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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버드 대학의 유명 교수가 수십 년 동안 조교수나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한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랜 기간, 피해자들이 학교 측에 지속적으로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았지만, 학교 측은 무마에 급급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하버드 대학에서 국제지역 전문가면서 대외정책실 고위 간부로 활동이 활발했던 호르헤 도밍게스 교수가 성희롱 혐의로 퇴출 위기에 놓였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지난 1979년부터 조교수와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입맞춤이나 원치않는 신체접촉을 하고 업무 후에도 사적인 만남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1980년 대 초 처음 문제를 제기했던 당시 조교수 테리 칼 씨는 여러 번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도밍게스 교수가 계속 성희롱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학과장에게 교수의 행동을 문제 삼자 2년 뒤에야 보직에서만 물러나게 하는 선에서 무마를 시도하자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학교를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학원생은 박사 학위를 받으려고 도밍게스 교수 연구실에 찾아갔다가 성희롱을 당한 뒤 문제를 제기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를 듣고 전공을 법학으로 바꿨습니다.

이처럼 도밍게스 교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학교 측에 신고하거나 언론에 제보한 사람이 현재까지 18명에 이릅니다.

한 언론이 제보 받은 구체적 내용을 학교 측에 전하면서 도밍게스 교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도밍게스 교수는 현재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