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28일’까지는 방심 마세요!”…‘희귀 혈전증’ 의심증상은?_송장을 게시하여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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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가 나왔습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진단을 받고 지난 16일 숨진 30대 초반 남성입니다.

안타까운 사례가 두 번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할 텐데요. 그렇다면 어떤 증상에 유의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 “접종 4일 뒤부터 갑자기 심해지는 두통 주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 계열의 부작용으로 추정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일반 혈전증과는 다릅니다. 발생하는 부위도 다르고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혈전이 생기는 부위가 뇌정맥동, 내장정맥인데, 이는 일반적으로는 혈전이 잘 생기지 않는 아주 드문 부위입니다. 이곳에 혈전이 생기면 하지정맥 등으로 침범할 수도 있습니다.

자세한 기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 백신에 포함된 유전 물질이 특이 단백질을 생성해 혈전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접종 대상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의심 증상’일 겁니다. 당국은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생기면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두통, 구토 등이 그다지 특이한 증상이 아니라는 데 있습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도 30대 초반 사망자에 대해 “두통, 구토라는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인해서 (증상을) 의심하는 게 늦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사망자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지난 5월 27일로부터 9일이 지난 뒤에 두통과 구토가 생겼고,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지만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접종하고 12일이 지나서야 입원을 했고, 희귀 혈전증으로 확정되기까지는 19일이 걸렸습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머리가 흔히 아플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느끼거나, 병원에 방문할 생각을 못 할 수 있다”며 “접종 직후에 생긴 증상이 좋아졌지만, 갑자기 4일 이후부터 두통이 생겨 ‘점점 심해지면’ 꼭 의료기관을 방문해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 “접종 부위 아닌데 작은 충격에도 멍 생기면 의심”

온라인상에선 접종 부위, 혹은 그 외 부위에 멍이 생겼다는 글도 종종 게시되는데요. 이와 관련해 박 팀장은 “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중요한 부분은 평소보다 작은 충격에도 멍이 생기는 경우라고 하면 의심을 해보셔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례로 내원할 경우 의료기관에서는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정재훈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률은 100만 명당 0.3건, 50살 이하에서는 100만 명당 1.3건 정도라고 설명합니다. 이러한 발생률을 생각하면 얀센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에게서도 1~2건 이상의 희귀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건데요.

접종하고 4주 뒤에도 의심 증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얀센 백신 접종이 마감된 날(6월 16일)을 감안하면 7월 15일까지는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때까지 사소한 증상이라도 세심히 살피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할 수 있다면서, 감시와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