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카고에 금기어 ‘알 카포네’ 재등장_슬롯이 없는 스핀타이어 머드러너 맵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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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무언 중에 금기시 돼온 악명높은 이름, 알 카포네가 도심 정리작업 프로젝트를 통해 재등장했다고 시카고 선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시카고 도로교통관리국은 지난 연말부터 시내 중심가 미시간거리와 인근지역의 재정비 작업을 벌이면서 명소마다 새로운 관광 안내판을 설치했다. 이 중 '사우스 미시간 애브뉴'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두 호텔, '메트로폴 호텔'과 '렉싱턴 호텔'의 안내판에 알 카포네의 이름이 등장했다. 새 안내판은 두 호텔이 "1890년대 초 세워진 유서깊은 곳이나, 1920-30년대엔 알 카포네와 그 폭력조직의 아지트가 되기도 했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명소 안내판에서 알 카포네의 이름을 발견한 시민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알 카포네는 시카고 도시 이미지를 왜곡시키는 존재로 간주돼 왔기 때문이다. 안내판 소개문을 작성한 잰드라 플레어는 "알 카포네에 대한 언급을 통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려는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시카고 도로교통관리국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알 카포네의 이름을 사용하는데 대한 시 차원의 제제는 없다"면서 "건축물의 역사를 있는 그대로 밝혔을 뿐 갱 두목의 활동내역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치웹진 허핑턴 포스트는 "알 카포네가 시카고로서는 수치스런 기억이겠지만 동시에 시카고 역사의 일부이며, 관광객들에겐 매혹적인 상품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뉴욕출신 이탈리아계 이민자인 알 카포네는 1920년대와 30년대에 시카고를 주무대로 활동했던 거대 폭력조직의 두목으로 밀주, 도박, 매춘 등을 통해 1927년에는 세계 최고갑부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