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율 190%라더니 적자” 크라우드 펀딩 투자 주의_타바타 아마랄 승리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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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생기업이 일반 대중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이른바 '크라우드 펀딩',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시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투자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투자했다 원금도 못 건지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황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벤처업체는 지난해 1월 모바일 게임을 만든다며 크라우드 펀딩으로 온라인에서 투자자를 모았습니다.

"연이율 최대 190%까지 가능", "매출은 80배 뛸 것"이라는 광고에 300여 명이 3억 원 넘게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은커녕 원금도 되돌려 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피해자/음성변조 : "'1년 안에 채무불이행은 안 되겠지' 생각한 거죠. 기업이 제시한 수치가 가능한 수치인가에 대한 점검이 좀 미비하지 않았나..."]

'크라우드 펀딩은' 보통 신생·벤처기업이 대중으로부터 투자금을 모으는 걸 말하는데, 문제는 일반인들이 잘 모르고 투자한다는 겁니다.

투자 대상인 기업이나 사업의 검증이 제대로 되고 있질 않기 때문입니다.

투자를 연결해주는 중개업체가 있지만 수수료를 받다보니 평가는 비교적 느슨합니다.

투자금을 모을 때 내세우는 수익률도 모두 업체 마음대로입니다.

[중개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재무 상태나 기업가치 등 심사를 거친 업체를 중개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예상 수익률 등에 대한 분석은 해당 기업이 직접 하게 돼 있고요."]

이러다 보니 투자 손실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투자 만기가 된 펀딩 55건 가운데 17건이 원금을 다 못 돌려줬고, 4건은 전액 손실이 났습니다.

이런 부실률 정보는 투자자에게 공개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너무 초기에 그렇게 (공개)하면 오히려 투자자에게 이상한 정보를 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정부가 투자 한도와 업종을 확대하면서, 크라우드 펀딩의 연간 투자 규모는 지난해 317억 원으로 3년 새 두 배가 커졌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