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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셔 본 경험이 있는 중ㆍ고생 10명 중 3명은 부모의 권유로 처음 술을 배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의대 소아과 박상희 교수팀은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은 서울지역 청소년(중·고생) 1천512명(남 1천114명, 여 398명)을 대상으로 흡연실태를 조사한 결과, 29.2%(남 32.9%, 여 18.8%)가 흡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또 1천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율 조사에서는 48.2%(남 52.1%, 38%)가 음주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제사나 차례 등으로 술을 마신 경우는 음주로 계산하지 않았다. 조사 대상자들의 흡연 및 음주 시작 연령은 각각 평균 13.8세, 14.1세로 분석됐다. 하지만, 1개월간 하루 이상 흡연하거나 음주한 사람을 현재 흡연자 및 음주자로 계산했을 때 흡연율은 14.8%, 음주율은 17.7%로 낮아졌다. 흡연의 경우 현재 흡연자 중 51.8%(116명)가 매일 담배를 피웠으며, 1개월에 10일 이상 흡연하는 경우도 69.6%(156명)에 달했다. 또 현재 음주자로 분류된 학생 중 55.8%(102명)는 한 달에 3일 이상 술을 마신다고 답했으며, 사흘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비율도 25.1%(46명)나 됐다. 이 가운데는 부모와 함께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18.5%로 높은 편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담배나 음주 모두 친구가 권했다는 응답이 각각 83%, 46.3%로 가장 많았는데, 음주의 경우에는 처음 술을 권한 사람이 부모라는 응답이 30.1%에 달했으며, 친척이 11.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담배를 권한 부모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법상 청소년의 담배판매가 금지돼 있지만, 응답자의 48.2%는 편의점이나 가게에서 직접 담배를 사서 피운다고 답했으며, 술도 38.6%가 편의점, 가게 등에서 직접 구입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가정생활 및 학교생활의 만족도가 낮을수록, 가정형편이 어려울수록, 학교성적이 나쁠수록 높았다. 또 정상가정보다는 결손가정에서 흡연율이 더 높았다. 박상희 교수는 "이번 조사결과 청소년들의 흡연과 음주의 빈도 및 그 양이 성인과 비슷한 정도로 파악됐다"면서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를 막기 위한 법제 마련 등 적극적인 사회적 재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한소아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