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 “인질, 9개 마을 분산” _돈 벌기 위한 호랑이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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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원은 아프간 피랍 한국인들이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돼 억류중이며, 억류 장소를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질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작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래 기자. <질문1>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해 부인했군요? <대답1> 네, 김만복 국정원장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들을 구출하기 위한 군사 작전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오늘 오전 국회 정보위원들과의 비공개간담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선병렬 의원이 전했습니다. 선 의원은 그러나 군사작전을 전개하지 않겠다는 주체가 미국 정부인지 아프가니스탄 정부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만복 원장은 탈레반에 납치된 한국인들은 가즈니주 카라바그와 안다르, 데약 등 3개 지역 9개 마을에 분산돼 억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납치 단체는 아프간 정부군의 추적을 피해 억류 장소를 수시로 바꾸고 있다고 김만복 국정원장이 밝혔습니다. 김 원장은 또 납치세력은 카라바그 지역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150명 정도의 압둘라 그룹이라는 소규모 조직이며, 현지 지역 주민과 이웃나라인 파키스탄 등에서 유입된 세력이 섞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탈레반 대변인은 한국군 철수와 수감 동료 석방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지만 탈레반 수감자 석방 때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 등을 아프간 정부가 우려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장은 이어 두 명이 희생된 현 단계에서 납치단체와 접촉도 다각적인 방법으로 모색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밝히고, 테러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원칙을 잘 알고 있지만, 소중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이러한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것도 인도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5당 원내대표가 모여서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대답2>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 당 원내대표는 미국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와 역할을 요청했습니다. 5당 원내대표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인도적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피랍자와 반군 포로를 교환하자는 탈레반의 요구에 우리가 대응할 수단이 거의 없다며, 유엔이 적극 나설 것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아프간 무장납치단체에 더 이상 만행을 중지하고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에 모든 역량과 실효성 있는 수단을 동원해 석방 노력을 다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성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