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치어리딩’ 정식 스포츠 인정 논란_다운로드 니켈 슬롯 할로윈 슬롯 무료_krvip

야구나 미식 축구 경기장에서 노래와 율동 등으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는 치어리더의 `응원'은 스포츠인가, 아닌가. `스포츠를 응원하는 스포츠'에 대한 논란이 미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98년 미네소타대학의 한 의대생이 모교 풋볼팀의 승리를 위해 메가폰을 잡고 구호를 외친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진 치어리딩은 당초 남성이 주도했었다. 조지 부지 전 대통령이 1960년대초 미국의 명문 사립고인 매사추세츠 앤도버의 필립스 아카데미에서 치어리더 단장을 맡았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점차 치어리더는 여성들의 오락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풋볼 경기장 외곽은 화려한 의상과 율동의 여성 치어리더들로 메워져 갔으며 이들의 응원도 점점 고난도의 공중 돌기와 인간 피라미드 쌓기 등으로 발전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폼폼(미국에서 치어리더들이 손에 들고 흔드는 방울솔)과 짧은 주름치마로 연상돼온 치어리더들이 최근 들어 다채로운 기술과 기품있는 기량을 축적해 가면서 치어리딩이 스포츠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미국 대학체육인협회(NCAA)에 치어리딩 관련 2개 단체가 정식 스포츠 등록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치어리딩의 스포츠 논란은 고조되고 있다고 한다. 신청서를 제출한 한 그룹은 폼폼과 유니폼을 판매하는 체육용품 업체의 후원을 받는 `USA 치어'로 10여년 동안 고교.대학 치어리더 경연대회를 주관해왔으며, 또 다른 그룹은 미 체조협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전미 대학 체육 텀블링 협회'다. 만약 NCAA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수십개의 치어리딩 관련 체육 프로그램들이 시작돼 치어리딩 팀들의 재정적 지원을 용이하게 할 수 있고, 특기 장학생 선정 등의 혜택을 누릴 수도 있으며, 전미 선수권 대회 등에도 선수를 파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치어리딩의 스포츠 인정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스포츠의 성평등을 추구하는 이들은 "몸에 꽉끼는 옷을 입고 남자 아이들을 응원하는 치어리딩을 공식 체육으로 인정하자는 것은 여성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해 왔다. 또 치어리딩을 스포츠로 인정할 경우 더 전통적 개념의 여성 스포츠인 소프트볼이나 여자축구와 같은 종목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치어리더들은 이를 `모욕'으로 느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복잡한 기술적 요소들이 개발되고 있고, 신체 단련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는 치어리딩은 체조나 우슈 등과 마찬가지로 난이도에 따른 채점이 가능하며 세계 선수권 대회까지 열리는 등 진정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적으로 치어리딩은 체육인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었지 체육이 아니었다"는 전통적 인식과 "우리는 볼을 던지지는 않지만 사람을 던지고 잡는다"고 말하는 치어리더측의 주장간에 접전이 찾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