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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문화가정 출신으로 한국 국가대표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우는 초등학생이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 사이에서 팀 주장까지 맡으며 이번 소년체전 우승까지 이끈 다문화가정 소년을, 김진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교실 속 눈에 띄는 외모의 6학년 학생.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온예카 오비 존입니다.

처음에는 낯설어하던 친구들도 이젠 편하게 '오비'라고 부르며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녹취> "(우산으로 앞을 가리고 가면 불편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우산을 세우고 가면 몸에 비를 더 많이 맞잖아요."

오비는 이 학교 축구부의 주장으로 활약중입니다.

6살에 축구를 시작한 오비는 특유의 유연함과 헤딩이 장기입니다.

올해 소년체전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이끌고, 개인상도 휩쓸었습니다.

<인터뷰> 김동현(오비 친구) : "(오비가) 한번만 힘을 더 내서 확실하게 이기고 끝내자 이런 식으로 응원을 해 주면서 이야기를 많이 해요."

하지만, 빼어난 실력 뒤로 따라오는 불편한 시선이 남모를 고민입니다.

<인터뷰> 한선희(오비 어머니) : "(상대 팀에서) 깜둥이 뭐 이런 말을 하면서 욕을 하더라고요. 운동도 운동인데 마음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오비는 실력으로 당당하게 한국 국가대표 태극마크를 다는 꿈을 오늘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온예카 오비 존 :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싶고, 월드컵에 가서 꼭 골을 넣고 싶어요."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