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명문대 출신을 좋아해” _해커는 얼마나 벌까_krvip

“오바마는 명문대 출신을 좋아해” _트윈 베팅_krvip

컬럼비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은 자신의 주변에 아이비리거 등 명문대 출신자를 대거 기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오바마 당선인에 의해 지금까지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과 내각의 요직에 기용된 내정자 35명 가운데 22명이 아이비리그 대학(하버드 등 동부의 8개 명문 사립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영국의 명문대 출신이다. 나머지 내정자들도 조지타운대, 미시간대, 버지니아대, 노스캐롤라이나대 등 유수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나타나 엘리트 출신들이 차기 행정부의 요직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이 인종적, 이념적 배합을 잘 하고 있다는 칭찬을 듣고 있지만, 출신대학에서는 다양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가장 훌륭하고 명석한' 참모들을 쓰고도 미국을 베트남전으로 빠져들게 했던 전례처럼 오바마가 엘리트 두뇌들을 쓰는 것은 그만큼 위험성을 수반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 대학들이 좌편향으로 기울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온 보수진영은 워싱턴 정가에 아이비리거들의 인맥이 구축되고 있는 현상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카고대 법학교수인 리처드 엡스타인은 "명문대 출신들은 명석하기는 하지만 창의력있는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는 확실한 해답을 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반(半) 똑똑이'에 불과하다"며 "학위는 지식에 수여되는 것이지 판단력에 대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바마의 이 같은 용인술은 자신이 상원의원을 지낼 때 구사했던 의사결정방식을 계속 추구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오바마는 가급적 명석한 참모들을 방에 불러놓고 그들의 의견을 경청한 후에 결정을 내리는 스타일로 유명하다. 이는 아이비리그인 예일대를 졸업하고도 자신들의 동문을 멀리하고 이른바 `텍사스 사단'과 사업상 파트너들에게 의존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