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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평화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게 중론이다.

외신들은 수상자로 뽑힌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지향점과 국제사회의 골머리로 자리를 잡은 북핵문제를 소개하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AP통신은 7일(현지시간) "노벨이 북핵 당사자들에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노벨상의 메시지를 분석했다. 통신은 "김정은이나 트럼프에게 노벨평화상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며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가 시상 배경에 있었다고 해설했다.

한반도의 핵전쟁 위기를 고조시키는 트럼프와 김정은의 설전에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 사태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빠지기 전에 최대한 빨리 예방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실제 노벨평화상의 주인공을 선정한 노벨위원회도 비슷한 맥락의 시상 취지를 발표한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핵무기 사용이 인류에 초래할 재앙적 결과들에 대한 관심을 끌어모으고, 조약에 근거한 핵무기 금지를 달성하기 위한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가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북한이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듯이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를 구하려고 시도하는 실재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반핵운동 공로에 대한 일반적 설명 중에 특이하게 북핵이라는 구체적 사례가 적시돼 메시지가 북미관계에 집중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AP통신은 "뭔가 이미 금이 갔지만 완전히, 되돌릴 수 없을 지경으로 박살이 나기 전에 당사자들을 협상 테이블로 데려오려는 애처로운 호소로 들렸다"고 시상 취지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노벨위원회뿐만 아니라 평화상의 영예를 안은 ICAN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베아트리스 핀 ICAN 사무총장은 수상 소감을 밝히며 트럼프, 김정은에게 핵위협 중단을 촉구했다. 핀 대표는 핵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사용 위협도 불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가 핵무기 사용을 단독으로 결정할 권한을 얻은 까닭에 많은 이들이 그의 대통령 당선에 불안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핵가방을 가진 게 불안하다면 핵무기 그 자체에 불안한 것"이라며 "전 세계를 파괴할 능력을 지닌 사람 중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란 없다는 게 우리가 진짜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밝혔다.

특히 핀 총장은 "정당한 핵무기 보유란 없다"면서 북한을 포함해 핵무기가 있다고 그 나라 국민이 특별히 안전하다고 느끼게 될지는 의문스럽다고 강조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이 트럼프와 김정은을 겨냥한 메시지라는 점에는 역사학자도 이견이 없었다.
오이빈트 스테네르센은 "노벨위원회가 북한과 미국이 협상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싶은 것"이라고 요약했다.

AFP통신도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이후 고조된 한반도 긴장을 거론하며 노벨평화상이 트럼프에 대한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외신들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6개국과 이란이 체결한 핵합의안(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의 기본 정신을 지키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해왔으며 오는 15일 의회 보고 때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의회에 보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기 위한 심의를 시작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