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구제안 비준 불확실성 걷혀_빙고 세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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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여야가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총리의 국민투표 요청을 계기로 고조된 2차 구제금융안 비준 및 이행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힐 것으로 보인다. 집권 사회당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와 제1야당인 신민당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는 6일(현지시간) 저녁 카를로스 파룰리아스 대통령 중재 아래 가진 3자 회동에서 거국내각 구성에 합의했다. 두 지도자가 총선 시기에 구체적으로 합의하지는 않았지만 "2차 구제금융안이 비준된 다음에" 치른다는 일정에 합의해 구제안 비준이 제때 이뤄질지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했다. 대신 파판드레우 총리가 물러나기로 했다. 여야가 총리 퇴진, 12월 조기 총선 포기를 주고받는 빅딜에 성공한 셈이다. 두 지도자가 2차 구제안 비준을 목표로 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위한 협상을 이틀 만에 타결지은 것은 그만큼 그리스 위기가 중대한 국면에 있었음을 방증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은 지난 1일 파판드레우 총리가 2차 구제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발표하자 이달로 예정됐던 1차 구제금융 중 6회분(80억유로) 집행을 동결하면서 그리스 정치권을 강력히 압박했다. 그리스는 이 자금이 없으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맞게 된다. 이는 그리스가 `무질서한 디폴트'에 빠지는 것을 뜻한다. 또한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 전체를 소용돌이에 빠뜨릴 메가톤급 사태이기도 하다. 그리스의 정국 혼란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국채 금리를 유로존 가입 이후 사상 최고로 밀어올렸다. 그럼에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유로존 주요 정상들은 그리스에 강경한 태도를 고집했다. 그리스 국내에서 유로존이 자칫 그리스를 버릴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이 일었다. 유로존은 7일 예정된 재무장관회의 이전까지 2차 구제안 비준을 확실히 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그리스 정치권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파판드레우 총리로서는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서둘러 바로잡아야 했고, 제1야당인 신민당도 `여야를 막론한 정치권이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는 여론을 외면하기 어려웠다. 궁지에 몰린 파판드레우 총리는 국민투표를 철회하고, 물러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사태 수습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에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도 총리가 물러나고 12월 조기 총선이 시행된다면 2차 구제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2차 구제안의 비준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정국 혼돈은 2차 구제안에 대한 신민당의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사회당 정부가 의회에 상정할 때 생기는 비준에 대한 불안감을 제거하는 긍정적 결과를 낳은 셈이다. 현 의회(총 300석)에서 사회당은 153석, 신민당은 85석을 각각 확보하고 있어 양당이 합의해 출범할 거국내각이 의회에 제출할 2차 구제안은 무난히 비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결정된 2차 구제금융안은 1천억유로의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하고,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이 손실률(헤어컷)을 애초 21%에서 50%로 높이도록 했다. 파판드레우 총리가 스스로 초래한 정국 혼란이 그의 집권 2년 만의 퇴임과 구제안 비준을 위한 거국내각 출범으로 마무리되기 직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