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도립대, 연구비 횡령·도박까지 _비행사가 있는 베팅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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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공대 교수들이 연구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습니다마는 강원도립대학 교수들은 연구비를 착복해서 카지노 도박으로 날린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연구비 유용사례는 국내 모든 대학들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점에서 차제에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권혁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에 있는 강원도립대학입니다. 이 대학의 신 모 교수는 세미나 등 유령행사를 만들어 5000만원에 가까운 정부지원금을 빼돌리고 납품업체로부터 알선료 명목으로 비슷한 금액을 받아 가로챘습니다. 김 모 교수도 최근 적발된 서울대 공대 교수 비리와 마찬가지로 연구원 인건비 등을 허위청구하는 방법으로 1억 4000만원을 챙겼습니다. ⊙강원도립대 관계자: 관련된 교수님이든 대학 자체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이 있습니다. ⊙기자: 이 대학 강사 김 모씨는 교수채용 청탁 대가로 3명으로부터 2500만원을 받았습니다. 특히 모 교수의 경우 업체로부터 받은 돈을 강원랜드에서 카지노 도박으로 날렸습니다. ⊙이석환(춘천지검 강릉지점 부장검사): 일부 교수는 리베이트가 적다는 이유로 시간강사를 통해 관련업체에 거듭 금품을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기자: 이 대학은 전체 교수의 30% 정도인 8명이나 형사처벌되는 등 비리가 만연돼 있었지만 관리감독 당국인 교육인적자원부와 강원도는 지난 4년 동안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습니다. KBS뉴스 권혁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