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난민촌에 사흘 연속 공습 “구급차에 총격도”_캐비닛의 확장 슬롯_krvip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난민촌과 병원 등 민간 시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들을 이송하던 구급차도 총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가자시티 서부 텔알하와 지역의 알쿠드스 병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의 목표물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병원 앞에 서 있던 어린이 한 명과 청년 한 명이 흉부와 복부에 치명상을 입었다"며 병원 에어컨과 물탱크 등도 피해를 봤다고 언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병원에서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서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사격을 가해 병원의 벽을 관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날 IDF가 가자지구 라시드 거리에서 부상자들을 이송하던 PRCS 소속 구급차에 총격을 가해 구급대원들이 부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PRCS는 "이스라엘 점령군이 인도주의적 임무를 수행하는 구급차를 사격하면서 구급대원들이 어깨와 발 등에 총상을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북부 자발리아 난민 캠프 인근에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 인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시민구조대 측은 "가자지구 중심부 알부레이즈 난민 캠프에 이스라엘의 공격이 가해진 후 잔해 속에서 1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 목표로 삼은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연이어 사흘째입니다.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 소아과를 이끄는 후삼 아부 사피야 의사는 dpa 통신 취재진에게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한 필수적인 의약품이 부족하다"며 "염소(화학물질)에 물을 섞어 어린이들의 상처 부위를 소독해야만 했다"고 "병원들이 곧 묘지로 변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민간 업무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이날 "가자지구 남부에 야전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의료기관들과 논의 중"이라며 전쟁으로 외상 피해를 입은 부상자들을 위한 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간협조관은 가자지구 북부 주민 100만명 중 70만명이 남쪽으로 대피했다며 "우리는 가자 주민들과 전쟁하는 것이 아니며, 더 많은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어린이 3,760명, 여성 2,326명을 포함해 9,061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