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 지도’ 첫 공개…우리 지역 1위 암은?_신생아 간호, 돈은 얼마나 벌어요_krvip

국내 ‘암 지도’ 첫 공개…우리 지역 1위 암은?_마토스 레사티란테 카지노_krvip

<기자 멘트>

지역별로 암 발생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내 암 지도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생활 환경, 지형적, 사회적 특성에 따라 암 발생률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요,

먼저, 암 발생률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던 지역을 중심으로 박광식 의학 전문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보건당국이 지난 15년간 24종류의 암 발생 현황을 시군구별로 분석해 내놓은 지돕니다.

요즘 가장 많은 갑상선암의 경우 남성은 서울 강남구가 1위를 차지했는데요,

강원도 횡성과 무려 13배 차이가 날 정도로 암 종류별, 지역별로 편차가 컸습니다.

간암이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북 울릉군으로, 15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울릉 지역은 고위험 음주율이 줄곧 최상위권을 유지해왔다는 지역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도 간암 발생률이 높은 곳인데요,

전국 평균보다 높은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쓸개 부위에 생기는 담낭암과 담관암은 주로 낙동강 유역에서 많이 발생했는데요,

이들 지역은 쓸개에 기생하는 간흡충의 감염률이 전국 평균보다 3~4배 높은 곳들입니다.

무엇보다 민물회를 즐겨 먹는 식습관이 영향을 줬을 거란 추정입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은 서울 강남과 경기도 분당 등 검진 기회가 많은 대도시 고소득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5년 단위로 암 지도를 작성해 지역별 특성에 맞춰 암 관리 사업을 진행해나갈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기자 멘트>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바로 암인데요.

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크게 보면, 유전과 환경입니다.

단일민족인 우리나라에선 유전이나 종족간 특징에서 차이를 찾기가 쉽진 않은데요.

때문에 환경요인, 즉 지역과 영양, 생활습관 등을 살피는 조사가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암 발생과 지역간의 연관성을 밝히는데 주력했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유방암과 전립선암, 갑상선암, 간암 등 일부 암에서 지역간 연관관계가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암 '사망자' 통계는 지난 10여년간 집계됐으나 암 '발생' 통계는 1999년 국가암등록사업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과학적으로 그 연관성을 밝히지 못한 암들도 있었습니다..

대장암은 대전시와 충청도에서, 위암은 충청 경상 전라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충북 옥천군은 남자 위암 발생률이 꾸준하게 높았는데요.

폐암은 전남 경북 충북에서 많이 생겼습니다.

복지부는 보고서에서 암발생자 주소지는 암진단 당시 기준이라 환자가 실제로 오래 거주한 지역과 다를 수 있다는 한계를 지적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남녀 모두 갑상선암과 대장암이 최근 10년사이 증가했습니다.

남자 갑상선암은 1999년에서 2003년 사이 인구 10만명당 2.9명 발생하다가 2009년과 2013년 사이에는 24.3명으로 8.4배 늘었습니다.

여자는 같은 기간 16.7명에서 110.6명으로 6.6배 증가했는데요.

대장암 경우엔 같은 기간 남자는 1.6배 늘었고, 여자는 1.5배 늘었습니다.

남녀별로 보면 약간 차이도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이 늘었고 여자는 유방암과 폐암이 늘었는데요.

남자 전립선암은 9.7명에서 26.5명으로 2.7배, 여자 유방암은 1.8배, 여자 폐암은 1.2배 늘었습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간암은 발생률이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조사만으론 직접적인 암 발생원인을 밝힐 순 없지만 추가 연구를 통해 효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복지부도 지속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지역에 대해 지역 암센터와 연계해 적극적인 예방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