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가격 폭락에 무너지는 농심 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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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전에는 한 그루만 있어도 자녀를 대학공부 시킬 수 있다고 해서 대학나무로 불렸어죠? 그 감귤나무가 이제는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앵커: 인건비도 안 나올 정도로 귤값이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감귤을 아예 버리거나 나무를 뽑아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앵커: 제주도 감귤농가의 위기상황을 정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심지어 감귤을>><키운 나무가 뿌리 채 뽑혀나갑니다. ⊙기자: 정성스럽게 키운 감귤나무가 뿌리 채 뽑혀 나갑니다. 감귤가격이 4년째 폭락하면서 감귤밭이 이처럼 폐허로 바뀌고 있습니다. 15kg 들이 귤 한 상자 평균 경락가격은 현재 6500원대. 순익분기점인 8500원은 꿈도 못 꿀 정도로 폭락해 아예 감귤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도 늘고 있습니다. ⊙강도선(감귤 재배 농민): 도저히 인건비는 고사하고 농약값도 안 나오니까 바쁜 거죠. 이유없이 지금 파서 여기를 덮어서 주차장이라도 해 볼까 싶어서.. ⊙기자: 팔수록 손해라는 생각에 애써 키운 감귤을 버리는 곳도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거름으로 쓰거나 소 사료용으로 쓰입니다. ⊙양윤선(감귤 재배 농민): 홍과료 빼고 수송료 빼고 박스값 빼고 하다보면 오히려 농민이 과일을 1년 농사를 지어서 과일을 보내고 다시 거기에다가 다시 돈까지지 얹어져야 되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기자: 인건비랑 운송비의 부담이 커지다보니 몇몇 농장에서는 아예 감귤을 따지 않고 가지 채 그냥 썩혀버립니다. ⊙강창원(감귤 재배 농민): 워낙 값이 떨어지는 데다가 따 봐야 손해에요, 오히려 적자... 그러니까 박스 채 담아놓는 것보다 창고에 저장하려면 저장비도 들어가야 되는데 그 저장비 마저 안 나오기 때문에... ⊙기자: 수확을 마친 농민들도 마음이 어둠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선별을 해서 팔아도 돈이 되지 않아 그 동안 고생한 것이 허망하기만 합니다. ⊙김미옥(감귤 재배 농민): 이렇게 선과장에서 귤을 작업하고 있지만 이렇게 귤이 떨어지고 있지만 우리 심정으로는 빚이 이렇게 떨어지고 있는 그런 느낌입니다. ⊙기자: 차마 그냥 버리기 아까운 농민들은 감귤주스공장에 거의 헐값에 팔아 넘깁니다. 이곳에서는 이처럼 크기가 너무 크거나 작아서 팔 수 없는 감귤들이 kg당 80원, 20kg짜리 박스로 채 2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팔리고 있습니다. 트럭에 가득 실린 감귤가격은 다 합쳐도 고작 10여 만원, 이 가격에라도 팔기 위해 줄지어선 차량은 100m도 넘습니다. ⊙허용수(감귤 재배 농민): 어제 12시부터 하루 종일 기다리고 오늘도 하루 종일 기다리고, 2일 동안. 버리지도 못하고 그래서 또 돈도 없고 하니까 팔러 나온 거죠. ⊙기자: 농사를 지어도 손해이니 애지중지하던 감귤농장을 포기하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성례(공인중개사): 예년에 비해서 감귤밭이 2, 30% 정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자: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농가가 감귤농사를 포기하는 폐원신청을 하면서 제주도의 감귤산업은 벼랑 끝의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KBS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