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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생과 중학생 선수 만 2천 명이 참여한 전국소년체전이 그제(28일) 막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번 대회 현장에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고함과 폭언이 난무하는 등 사실상 '아동 학대' 수준의 인권 침해가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5일부터 그제까지 전라북도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

경기장마다 뜨거운 응원과 선수들의 함성이 넘쳐났지만 속사정은 달랐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이번 소년체전 경기장을 돌며 조사한 결과, 학생 선수들에 대한 인권 침해 행위가 수차례 목격됐다고 밝혔습니다.

경기에서 지고 있다는 이유로 감독이나 코치가 어린 선수들에게 고함을 지르기 일쑤였고 욕설과 폭언을 섞어 질책하는 모습들을 곳곳에서 확인했다는 겁니다.

부상 선수의 교체 요구를 묵살한 채 경기를 강행시키는 모습, 경기에 진 선수의 목덜미를 손바닥으로 치며 나무라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인권위는 또 학생들에겐 부적절한 이른바 '러브호텔'을 숙소로 사용한 경우도 있고, 남성 코치가 여성 보호자 없이, 여학생들을 인솔하기도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수연/인권위 스포츠 인권 특별조사단 특별조사팀장 : "매우 일상화되고 관행화된 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거의 아동학대 수준이다,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

소년체전을 주최한 대한체육회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음성변조 : "청소년들이 묵기에는 숙소가 적당치 않은 건 분명한 사실이죠. 언어폭력에 대한 것들을 선수나 지도자들도 알고는 있지만, 이게 금방 바뀌지 않거든요."]

인권위는 이번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아동·청소년 스포츠 행사와 관련해 인권 보호 지침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