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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기세가 꺾이면서 차차 힘을 얻고 있는 일상 회복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예전 같은 일상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이른바 '롱코비드' 환자들 얘기입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신민혜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문을 연 한 병원의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입니다.

확진 뒤 여러 주가 지났는데도, 관련 증상이 계속된다는 문의가 끊이질 않습니다.

한달 전 코로나19에 확진됐던 이 60대 환자 역시, 기침과 호흡 곤란 증상이 여전합니다.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송모 씨/66세/코로나 후유증 환자 : "이야기 하다 보면 가래가 이렇게 올라와요. 하얀 가래가 나와요."]

[송모 씨/66세/코로나 후유증 환자 :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아무 의욕이 없어요. 증상이 끝나지 않고 쭉 연결된, 뭐라 그러나 계속 좀 늪 속에 막 끌려 들어가는 느낌 그런 게 있어요."]

'롱코비드' 로 불리는 코로나 19 후유 증상은 기침과 피로감은 물론 후각이나 미각 장애, 기억력 장애나 우울감까지 다양한 형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병원이 환자 7백여명을 분석해보니 열 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동시에 3가지 이상의 증상을 호소했습니다.

가장 흔한 건 기침이었고, 기운없음이 그 다음이었습니다.

호흡 곤란과 소화기 관련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두 배 가량 많았고 60대 이상 고령층이 37%를 차지했습니다.

대부분 후유증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방치할 경우 만성화할 수 있습니다.

[정영희/명지병원 신경과 교수 : "내원하신 분들의 원내 통계에 의하면 1% 정도는 폐렴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외에 대부분의 환자들에 대해서는 환자분이 호소하시는 증상에 대해서 약물치료를 하고 조절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코로나 후유증에 대한 통일된 진단기준과 승인된 치료법이 없는 상황.

체계적 연구를 통해 검사 및 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근거에 기반한 후유증 관리가 이뤄져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신민혜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