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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전 미국 콜로라도 주에서 교도소장이 수감자가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져 연방예산자동 삭감조치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6천 여명을 수감해 온 캘리포니아 주 빅토빌 교도관들에게도 최근 의무휴가 통지서가 발부돼 인근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박영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6천 여명의 중범죄자를 수용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빅터빌 연방교도소.

늘 긴장감속에 근무해 온 교도관들은 최근 14일간 의무적으로 휴가를 떠나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교도관들은 의회가 협상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감옥의 안전성이 크게 위협받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돈 셜트(빅토빌 연방교도소 대변인) : "우리는 자동예산 감축에 따른 강제적 휴가 조치로 삶이 위태롭게 됐어요.수감자들의 탈옥 시도가 늘어날 겁니다."

교도소 인근에서 수년간 살아온 주민들도 이번 조치에는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영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로 여겼던 죄수들의 탈옥이 현실로 나타날 수도 있다고 걱정합니다.

<인터뷰> 마이클(빅토빌 교도소 인근 주민) : "사람들은 죄수들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하고 있어요.그곳에서 컵 케익이나 구우면서 지내는 줄 알죠."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일부 교도소를 폐쇄하고 재수감 비율도 줄일 수 밖에 없다고 밝힌 상탭니다.

또 교화프로그램이 폐지돼 폭력적 행위가 급증할 우려가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연방감옥에는 17만 6천 명이 수감돼 있으며 교도관 3만 8천여명이 이들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박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