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발굴·인양 가능할까? _도박 게임을 합법화하는 방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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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시대를 주창하고 있는 경남도가 '이순신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으로 거북선 인양사업에 도전하고 나서 410여년전 건조됐던 거북선을 바다 속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거북선은 역사적 상징성을 떠나서도 군사적, 사료적 가치가 엄청나 수십년간 발굴이 시도됐지만 실패했고 발굴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여전하기 때문에 실체에 대한 궁금증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거북선은 임진왜란 중 3척, 임진란 뒤에 경상좌우수영.전라좌우수영.충청수영 등에 각 1척씩 5척이 있었고 1808년까지 약 30척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도가 탐사 예정지로 꼽고 있는 곳은 원균장군의 칠천량 해전 퇴각로로 추정되는 통영시 광도면 추원포 등 5∼6곳. 거제시 칠천도는 칠천량 해전에 나섰던 조선 수군의 패전지역으로 거북선과 판옥선 등 임진란 당시 유물이 상당수 매장돼 있을 것으로 짐작되는 곳이다. 또 거제시 장목면 장문포.구영.가조도 등은 칠천량 패전 지역 인근으로 고증을 통해 조선 수군 이동로로 어림하는 곳이다. 거북선 탐사를 최초로 시도하기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 1973년으로 문화공보부가 1978년까지 탐사작업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후 해군이 나서 전남 여천 백도 근해에서 승자총통 4점 등 25점을 인양했지만 정작 거북선은 찾지 못했다. 해군은 오히려 지난 1992년 8월 이충무공 해전유물발굴조사단장인 황모 대령이 인양했다고 주장한 귀함별황자총통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사실상 현장 탐사기능이 크게 약화된 채 발굴조사단은 1998년 해체됐다. 이후 해군사관학교내 해양연구소 주관으로 분기별 한차례 정도 탐사를 실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기술과 첨단 장비로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면 발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역시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아예 인양 자체가 불가능하고 침몰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한 학자도 있었다. 남천우 전 서울대교수는 지난 1990년 당시 월간 '역사산책' 기고에서 "거북선의 하중으로는 침몰할 수 없고 근본적으로 목선인 거북선은 격파되기는 했지만 격침될 수는 없다"며 인양 가능성이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전남 신안에서 발견된 무역선 등은 목선이지만 엄처난 무게의 유물을 싣고 있었기 때문에 인양이 가능했고 거북선 격파 가능성이 있는 곳에서 거북선 잔해는 물론 다른 선박의 흔적도 발견된 적이 없다는 점을 들어 거북선 잔해가 부식되지 않고 발견될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다. 어쨌든 도는 1일 원광대 나종우 교수와 해군사관학교 이민웅 교수,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장학근 박사 등 7명으로 고증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친 후 탐사선을 띄울 예정이라며 일단은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탐사에 동원될 탐사선과 핵심 탐사장비로 적용 최대 수심이 300m인 '사이드 스캔 소나', 멀티빔, 자기탐지기 등 첨단 장비도 이날 영상과 실물로 공개했다. 자문위원장으로 선임된 나종우 교수는 "거북선을 찾기만 한다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가치가 있고 추상적으로 얘기해온 민족혼을 구체적인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군이 탐사에 나섰던 때에 비해 기술과 장비가 크게 향상됐기 때문에 얼마든지 발굴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