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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중국은 두달째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대 강 양쯔강 유역에서 황허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인데요.

세계 최대 댐 싼샤댐이 위험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을 다녀온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먼저 중국 홍수 피해 어느정도 입니까?

[기자]

네 중국 정부가 지난 22일 홍수 피해를 공개했는데요.

6월 이후 세번 쨉니다.

142명이 숨졌구요. 이재민이 4,500만 명에 육박합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90%에 가까운 규모인데요.

중국 정부는 재산피해가 우리 돈 2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총생산, GDP 손실은 이보다 훨씬 심각할 것으로 보이구요.

[앵커]

"세계 최대 댐 싼샤댐이 붕괴 위험이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실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싼샤댐 수계 인구가 4억명에 이릅니다.

실제 그런 일이 발생한다면 양쯔강 끝 상하이까지 타격을 입게 되는데요.

주로 타이완 매체와 일부 유튜버가 전하는 말인데,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며 붕괴 가능성을 전하는 보도는 없어 보입니다.

중국 정부도 유언비어라고 단정하고 있는데요.

홍수와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후베이성을 취재했습니다.

누런 황토물이 엄청난 굉음을 내며 흘러갑니다.

제방에 부딪히는 물살이 흡사 태풍 때 파도를 연상케 합니다.

싼샤댐의 초당 방류량은 4만 2천 세제곱미터, 올림픽 규격 수영장 4곳의 물을 모두 합친 양이 1초마다 쏟아져 나오는 겁니다.

수문 아래 희뿌연 물안개와 족히 수십 미터는 돼 보이는 물기둥이 물의 위력을 짐작게 합니다.

지난 17일 싼샤댐 상류에 2차 홍수가 발생한 뒤 계속 방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165미터, 홍수기 최고 수위까지 올라갔던 수위는 160미터 선까지 떨어졌습니다.

[후베이 리창 주민 : "저기 보이는 노란색 검은색 선이 수위 175미터입니다. 지금은 물이 많이 빠진 겁니다."]

다음 주 싼샤댐 상류에 또 큰 비가 올거라는 예보에 방류량을 더 늘렸습니다.

엄청난 방류로 싼샤댐은 위기를 넘겼지만 중국 남부 곳곳의 수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양쯔강 지류인 이 강도 일주일 전 큰비로 범람했습니다.

다리 아래 걸려 있는 쓰레기가 당시 수위를 말해줍니다.

둔치 주택은 힘없이 무너졌고, 떠내려온 배들이 곳곳에 처박혀 있습니다.

육중한 모래 채취선은 강둑 위, 공원까지 올라왔습니다.

강수면 보다 이곳이 10여 미터 정도 높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배 두 척이 땅에 올라와 있는데요. 당시 홍수 위력이 얼마나 컸던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강물이 범람했던 한 시장은 아직도 아수라장입니다.

곳곳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젖은 물건이라도 팔아볼 생각에 상인들은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안되는 상인들은 한숨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타앙/표구가게 상인 : "물이 계속 들이쳐서 가게 문도 안 열렸어요. 억지로 열었더니 상품이 모두 다 잠겨 있더라구요."]

지난 한 달 반 사이 언스 시에 내린 비는 900mm, 예년 강우량의 3배에 이릅니다.

그 큰 물난리를 겪었는데 주민들은 지금은 또 그 물을 구하느라 난리 통입니다.

[조우/언스 주민 : "이 물 가지고 빨래하고, 밥하고, 끓여서 마십니다. 샤워도 하고요."]

수돗물과 전기 없이 산 지 벌써 며칠 쨉니다.

그런데 단전, 단수는 홍수 탓이 아니라 산사태 때문입니다.

도심에서 20km 떨어진 한 농촌 마을 산자락이 통째로 쓸려나갔습니다.

면적 1,7㎢의 대형 산사태입니다.

[마즈춘/마을 주민 : "산사태가 두 번 연속 나고, 세 번째에 가장 크게 났어요."]

쓸려 내려간 토사가 150만㎥, 축구장 한 면을 깊이 210미터까지 파내야 나오는 흙입니다.

이 흙이 청강의 물길을 막고, 흙탕물을 만드는 바람에 수돗물 취수가 중단된 겁니다.

80만 언스 주민들은 홍수와 산사태, 수해 이중고를 모두 겪고 있습니다.

싼샤댐을 빠져 나온 물이 양쯔강 본류를 따라 흘러 갑니다.

2~3km에 이르는 강폭 가득 누런 황톳물입니다.

이 물이 닿는 양쯔강 하류 곳곳에서 홍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후베이성은 이번 홍수로 또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재민이 1300만 명, 후베이 주민 5명 중 1명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양쯔강 하류에서는 싼샤댐에서 방류한 윗물이 누르고, 집중호우로 내린 아랫물이 또 치받는 형국이라며 지금 상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천지엔준/후베이 리창 주민 : "홍수 피해가 전염병보다 더 큽니다. 농작물이 물에 잠겨 중국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농민들은 올해 수확할 게 없습니다."]

중국 27개 성에서 지난 두달 동안 발생한 홍수 피해가 우리 돈 20조 원에 이릅니다.

특히 양쯔강 하류, 후베이, 후난, 장시, 장쑤, 안후이성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곳에는 일주일 안에 2~3차례 더 집중 호우가 내릴 거라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장마 전선이 양쯔강 이북 황허 유역까지 북상하는 다음 주 부턴 이제 이곳에서도 본격적인 피해가 발생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곳에 따라 일 년 강우량의 20% 정도가 10여 일 사이 집중적으로 내릴 거라는 예보도 나왔습니다.

1998년이래 가장 큰 피해를 내고 있는 중국의 장마는 석 달만인 다음 달 초순에나 끝이 납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안양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