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채권시장 불안…한전채 물량 분산·은행 대출 전환 논의”_해적 슬롯은 정말 돈을 지불합니다_krvip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자금 경색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한전채를 분산시키고 일부를 은행 대출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오늘(9일) 은행장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한전채를 시장에서 다 조달하기 시작하면 서로 어려울 수 있다”며 이 같이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채권 시장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갑자기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도 문제가 될 수 있어 공사채와 은행채, 하다 못해 지방채까지 얘기해서 분산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문제에 대한 금융당국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 국제 정세 등으로 자산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정부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흥국생명이 지난 1일 콜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문제가 될 것 같아 ‘흥국생명 괜찮은 회사다’라고 보도자료를 냈다”며 “근데 이게 해명이 안 될 것 같아 미리 조치를 준비한 것으로 대응하자고 했고, 콜옵션 이행을 다시 추진해 사태가 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결국 대주주가 증자를 하는 형식으로 재무건전성과 유동성 문제도 해결하고 대외적인 신뢰도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 대해 더 적극적,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항상 플랜 B를 가지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금융당국 개입이 계속될 것인지 묻는 말에 김 위원장은 “시장이 스스로 돌아가게 하는 게 제일 좋지만, 지금의 경제 여건은 금리 상승, 경기 위축 등으로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의 집값 요건을 9억 원으로 완화할 때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질문에 “적어도 주거 안정 문제의 경우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9억 원으로 요건을 완화하는 게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의견을 듣고 납득 가능한 수준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금융위 정례회의에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징계안이 상정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너무 미뤄왔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해야 할 것은 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연말 전에 정리해야 될 것은 하려는 차원”이라며 제재 수위는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