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자백, 사건 현장과 부합”…진범 잠정 결론_이기고 있다_krvip

“이춘재 자백, 사건 현장과 부합”…진범 잠정 결론_포커 얼굴 밈_krvip

[앵커]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춘재의 진술이 8차 사건 현장 상황과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이춘재가 8차 사건의 진범이라고 잠정 결론 낸 건데요.

이 사건 범인으로 옥살이를 한 윤 모 씨의 진술은 사건 현장과 달라 믿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가장 주목한 건 윤 씨 측 주장대로 피해자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박준영/윤○○ 씨 변호인/지난 13일 : "사진을 잘 보십시오. 사진에 이춘재의 비밀의 폭로가 담겨 있습니다."]

피해자는 안팎이 뒤집힌 속옷을 입고 있었는데, 이춘재는 피해자가 입고 있던 속옷은 버렸고, 방에 있던 다른 속옷을 입혔다고 진술했습니다.

윤 씨 수사기록엔 속옷을 무릎까지만 내리고 범행한 뒤, 다시 입혔다고 돼 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와 윤 씨 진술 가운데 이춘재 진술이 더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중학생인 피해자가 처음부터 속옷을 뒤집어 입었을 가능성은 작고, 이춘재가 다른 속옷을 입히며 뒤집었을 가능성을 크게 본 겁니다.

경찰은 피해자 몸과 현장에 남은 흔적도 이춘재 진술과 더 맞아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춘재는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손에 끼우고, 맨발로 피해자 방에 들어갔다고 진술했습니다.

실제로 피해자 몸에는 손에 뭘 끼고 범행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방에 있는 책상엔 발가락 자국 등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피해자의 머리 모양 등 신체적 특징과 침입 경로 등 범인만이 알 수 있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윤 씨 진술은 임의성이 부족하고, 사건 현장과도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윤 씨가 자기 뜻대로 진술한 게 아니란 얘긴데, 강압수사 여부는 아직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재심 절차를 돕기 위해 우선 과거 수사기록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