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 ‘천리안 2A호’ 발사…내년 7월 기상 정보 제공_패스에 베팅하다_krvip

국내 기술 ‘천리안 2A호’ 발사…내년 7월 기상 정보 제공_베투 게데스, 모든 사랑은 신성해요_krvip

[앵커]

조금 전인 오늘 새벽 5시 37분에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자력으로 개발한 '천리안 2A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현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신방실 기자, 현지의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전해졌는데 발사가 잘 진행됐나요?

[기자]

네, 발사 당일 새벽만 해도 바람이 시속 20km 이상으로 강하게 불어서 발사가 연기되는 것이 아닌가 했는데요.

다행히 바람이 잦아들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한국 시간으로 오전 5시 37분에 천리안 2A 위성을 실은 아리안 로켓이 순조롭게 발사됐습니다.

남미 시간으론 오후 5시 37분이었는데, 한국과 시차가 정확하게 12시간 나기 때문에 낮과 밤이 바뀐다고 보면 됩니다.

발사 34분 뒤인 조금 전에는 천리안 위성이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가 된 것이 확인됐고요.

40분 뒤인 오전 6시 17분에는 호주에 위치한 동가라 지상국과 교신을 시도합니다.

천리안 2A호는 향후 2주간 위성 엔진을 분사하며 목표 고도인 3만 6000km 높이의 정지궤도로 접근해가게 됩니다.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돌면서 한반도 상공에 24시간 머물며 기상 관측을 수행하게 됩니다.

[앵커]

천리안 1호에 이어 천리안 2A호는 구체적으로 어떤 임무를 수행하게 되나요?

[기자]

네, 2010년 발사한 천리안 1호가 통신과 해양, 기상 관측 임무의 다목적 복합위성이었다면요.

이번에 발사된 천리안 2A호는 기상과 우주 관측만 집중적으로 수행하게 됩니다.

일본이나 미국과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상관측 탑재체가 실려있는데요.

천리안 1호에 비해 해상도가 4배나 좋아진 고화질 컬러 영상을 10분마다 지상에 전송하게 됩니다.

따라서 매우 짧은 시간 동안 국지적으로 발달하는 비구름 감시에 매우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요.

그동안 오보 논란이 많았던 태풍의 이동경로에 대해서도 예보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궤도에 안착한 천리안 2A 위성은 6개월 정도 시험 과정을 거쳐 내년 7월부터 본격적인 기상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남미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