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우리도 사상 최대 순익” _크라크리냐 카지노_krvip

지난해 시중은행들이 1조~2조원대의 막대한 이익을 거둔 가운데 기업은행과 농협중앙회가 '순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국책은행(특수은행)들도 시중은행 못지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특수 설립목적을 지닌 이들 기관이 최대 순익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고유 업무영역을 벗어나거나 공공성에 소홀함이 없었는 지 따가운 시선도 함께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1조3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사상 최초로 1조원대 순익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순익 증가율은 2005년 16%에서 지난해에는 29%로 확대됐다. 2004년 순익은 6천894억원, 2005년은 7천968억원이었다. 이는 신용부문(은행) 이익이 크게 늘고 경제사업 적자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경제사업 적자보전 1천200억원과 영농지도.조합육성 3천억원 등 고유 업무도 충실히 수행했다는 것이 농협 측 입장이다. 기업은행도 최근 간담회에서 강권석 기업은행장이 "순익 1조원이 무난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1조원 클럽' 가입을 자신하고 있다. 작년 말 대손충당금 추가적립으로 1조원 순익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1조원이 지닌 대내외적인 상징성을 감안할 때 최대한 목표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2003년 말 상장한 기업은행은 2004년 3천704억원, 2005년 7천785억원으로 순익규모를 빠른 속도로 늘리고 있다. 수출입은행도 작년 1천666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5년(2천245억원)보다는 감소한 수치이지만 2004년 순익 775억 등 통상적인 영업이익이 500억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 측은 2005년 기업은행(2천607억원)과 2006년 외환은행(1천718억) 주식매각 차익으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급증한 것이지만 작년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책은행의 높은 이익에 대해 그 규모만을 놓고 공공성보다 '돈벌이'에 치중했다고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구체적으로 어떠한 부문에서 수익을 냈는 지에 대해서는 보다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시중은행, 국책은행 가릴 것 없이 은행권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다"면서 "하지만 국책.특수은행에는 더욱 높은 공공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수익구조를 통해 얼마나 고유업무를 제대로 수행했는 지 가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