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연보호지역에 ‘미세 플라스틱 비’…서부 매년 1000톤 쌓여_포커 포지션별 핸드 그룹_krvip

미국 서부의 국립공원과 야생보호지역에 매년 천톤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이 비나 눈 등에 섞여 내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유타주립대 연구팀이 '미국 자연보호 지역에 내리는 플라스틱 비'라는 제목의 논문을 사이언스지에 게재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이 그랜드캐니언과 조슈아트리 국립공원 등 미 서부 일대 11개 공원과 야생보호지역에서 339개의 퇴적 샘플을 수집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된 표본은 전체의 98%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 서부 야생지역에 매년 천톤 이상의 미세 플라스틱이 쌓이는 것으로 분석하며, 이는 최대 3억 개의 플라스틱 물병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심 지역에서 생긴 미세 플라스틱은 폭풍 등에 의해 대기로 퍼졌다가 비와 눈에 섞여 내리고, 이보다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은 지구의 대기 순환 시스템을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파악했습니다.

유타주립대 재니스 브라니 박사는 "미세 플라스틱 비는 미생물의 생존 환경을 파괴하고 광범위한 생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대기 중에 미세 플라스틱이 많다는 것은 우리가 그것을 호흡하고 있다는 뜻이어서 인간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