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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입 속에 살고 있는 세균 종류가 얼마나 되는지 혹시 아십니까?

지금까지 밝혀진 걸로는 500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치태, 세균 덩어리 1g당 1000억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습니다.

이 세균덩어리는 독소를 뿜어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하고 잇몸 자체가 면역반응을 하는 과정에서 부기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세균을 제대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잇몸질환, 충치 외에도 심혈관질환, 심지어는 뇌경색, 당뇨병 우려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이진용 고대구로병원 치과교수와 알아보겠습니다.

이진용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평소 구강 관리를 꼼꼼히 하는 30대 남성의 치아를 보고 있는데요.

초기 충치사진과 지금...

잠시 후에 영상은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속 세균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걸 말씀하십니까?

▼입 속 세균이란?▼

-입속 세균이라는 것은 입 안에 항상 서식하고 있는 500여 종 이상의 세균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널리 알려졌듯이 잇몸이 붓거나 충치가 생기는 등 여러 가지 치과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이들 중에 진지발리스 등 몇몇 세균들은 치주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균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럼 입속 세균이 많은지 어떤지 스스로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입 속 세균 자가진단법은?▼

-가장 간단한 것은 잇몸이 붓고 피가 난다거나 양치질 할 때 통증이 난다거나 이런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잇몸질환의 증상을 보면 어느 정도 간접적으로 짐작은 할 수 있습니다.

-세균은 주로 언제 가장 많이 생기나요?

음식을 먹고 난 후에 많이 생기나요, 어떤가요?

-그렇습니다.

주로 양치질이나 침에 의한 세정작용 직후에는 좀 감소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나타내는데요.

특히 수면 중에는 침에 의한 세정작용이 대폭 감소하기 때문에 세균양이 하루 중에 가장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밤 중에 가장 많이 생긴다고 보면 되겠군요.

잇몸병이나 충치 이런 이에 관련된 질환 말고도 심혈관계 질환이나 아니면 자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데 정말 맞습니까?

▼입 속 세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

-그렇습니다.

일례로 2011년 미국 로체스터대학 연구팀이 대표적인 충치원인균인 뉴턴스균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는데요.

이 균들은 혈액을 통해서 심장 내막세포에 침투해서 심내막염 같은 치명적인 감염을 일으킨다고 보고하였습니다.

또 치주원인균 중에서 잘 알려진 진지발리스균 같은 경우는 동맥경화증이나 혈관염증 등에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일본 후생노동성 자료에 의하면 치태를 깨끗이 제거한 위암, 식도함 환자 같은 경우 평균 입원일수가 29일 정도 됐었는데 그렇지 않은 환자 같은 경우는 입원일수가 42일 정도로 더 연장됐다는 그런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양치질만 잘하면 세균이 확실히 없어지나요?

▼양치질을 하면 세균 없앨 수 있나?▼

-양치질을 적절한 방법으로 잘할 경우에는 세균 숫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지만 기본적으로 세균이 완전히 없어지는 건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양치질을 시간에 맞춰서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노력 대비 효과가 가장 높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군요.

제가 아까 처음에 영상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요.

지금 보시겠습니다.

양치질과 껌 씹기 그리고 구강청결제 이용 이 세 가지 방법을 다 써봤는데요.

실험 결과입니다.

화면 보시죠.

평소 구강관리를 꼼꼼히 하는 30대 남성입니다.

초기 충치와 치석 등을 검사하는 형광사진을 찍었더니 송곳니 위쪽 등 곳곳에서 붉은 형광빛이 납니다.

깨끗하지 않다는 뜻이죠.

이 부분을 긁어내서 현미경으로 들여다봤더니 세균들이 활발히 움직입니다.

껌을 씹으면 나아질까요?

세균 수는 처음보다 5분의 1 정도 줄었지만 형광사진은 거의 변함이 없습니다.

칫솔질을 한 뒤 다시 검사해 봤습니다.

세균은 거의 보이지 않고 붉은빛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번에는 20대 여성에게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게 하고 같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세균을 줄이는 데는 조금 효과가 있었지만 양치질을 해야만 확실히 세균이 줄었습니다.

초기 충치나 치석은 양치를 꼼꼼히 한 뒤에 조금 줄었습니다.

양치질이 중요하다는 결과인데요.

어떻게 해야 양치질을 좀 더 꼼꼼하게 또 잘할 수 있나요?

▼양치질을 잘 하는 방법은?▼

-다들 잘 아시듯이 하루 3번 또 식사 뒤 3분 이내, 3분 이상이 기본적인 것이고요.

방법을 얘기드리자면 우리 한국 사람들은 대개 가로로 양치질을 심하게 하는 편인데 그렇지 않고 치아 방향으로 아래로 쓸어내리듯이 그렇게 양치를 해 주시면 좀 더 세균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또 한 가지 추가하자면 주무시기 전에 가볍게 양치질 한 번 더 해 주시면 좀 더 세균관리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기 전에 한 번 더 깨끗이 해 주고 일어나자마자 한 번 더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좀 더 이 닦기에 적합한 치약이나 칫솔 같은 게 따로 있습니까?

-한국사람들은 대개 단단한 칫솔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나치게 단단한 칫솔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치아를 마모시키기 때문에 너무 단단한 칫솔보다는 적절하게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시는 게 좋고요.

치약 같은 경우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어떤 것을 사용하셔도 크게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군요.

보통 치실로 치간 사이에 있는 그런 걸 제거를 하잖아요.

찌꺼기라고 해야 되나요?그런데 이 치실을 이용하면 치간이 벌어진다고 해서 좀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괜찮은 건가요?-치실 같은 경우는 양치질을 했을 때 양치질이 안 되는 부위, 특히 어금니쪽 같은 경우만 선택적으로 사용하시면 그런 문제는 좀 피할 수가 있고요.

앞니같이 양치가 비교적 잘 되는 부위는 굳이 치실을 그렇게 자주 사용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