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美, 변이·백신거부로 집단면역 가능성 희박”_돈을 벌기 위한 집시 동정_krvip

美 전문가들 “美, 변이·백신거부로 집단면역 가능성 희박”_빙고 돌을 부르는 방법_krvip

[앵커]

성인 절반 이상이 최소 1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미국에서도, '집단 면역'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최근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변이 바이러스와 일부 미국인들의 백신 거부감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에 도달하는 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최근 보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이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변이'와 일부 미국인들의 '백신 거부감'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변이바이러스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당초 인구의 60~70%로 제시됐던 집단면역 기준이 최소 80% 이상으로 올라갔는데, 미국인들의 30%가량은 여전히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어 집단면역에 도달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CNN 방송도 전문가들을 통해 비슷한 견해를 전했습니다.

[닥터 리나 웬/CNN 의료전문 분석가 : "다른 나라에서 들어 온 변이바이러스들이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대유행은 겨울에 다시 시작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한 많이 백신을 접종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코로나19는 '통제할 수 없는' 바이러스에서 '관리 가능한 위협' (manageable threat)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아시시 자/미국 브라운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 박사 : "(확진자 수가) 제로가 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못 될 겁니다. 하지만 매우 낮은 수준의 감염률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말이죠."]

결국 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게 급선무인데, 그래서 전문가들이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관련 보도가 잇따르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도 기자회견장에서 미국의 집단면역 시기를 묻는 질문을 받았는데, 즉답은 피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현지시간 3일 : "무엇으로 집단 면역을 판단할지에 대해 논쟁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16살 이상 모든 사람은 백신 접종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너무 당연한 얘기겠지만, 국경 없는 지구촌 시대에 어느 한 나라가 코로나19 집단면역을 이루는 건 사실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가 그래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