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농협의 턱없는 부실운영 실태를 밝혀낸 감사원이 농수산물 유통 과정의 비리 행위에 대해서도 본격 감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웅규 기자입니다.
⊙ 김웅규 기자 :
농협 부조리 실태에 이어 농수산물 유통 과정에서도 고질적인 부조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농수산물 유통공사 직원들이 농산물 운송 과정에 개입해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직원 4명이 농산물을 운반해 주는 과정에서 업자들에게 운송비를 실제보다 더 많이 지급하고 그 대가로 1인당 수백만원씩 돈을 받은 혐의입니다. 감사원은 이들 이외에 상급자들에게 까지 금품이 상납되었는지를 집중 조사 하는 등 감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또 다음달부터 농림부 감사에 들어가 유통 과정 등에 대한 농림부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실시되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농수산물 유통개혁 추진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해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예산의 집행 실태와 개혁 추진 실태를 정밀 감사할 계획입니다. 감사원은 이어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운용실태, 어업 구조조정실태, 수입농산물 검사 실태 등을 차례로 감사해 농수산물 유통과정에 대한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칠 예정입니다. 감사원은 농수산물 유통구조에 대한 집중적인 감사를 통해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보다 싼값에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확립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