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먹고, 함께 살자”…서울대 노동자 무기한 파업·단식농성_유튜브 구독해서 돈 벌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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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대학교 식당과 카페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파업에 들어갔는데요.

오늘은 청소와 경비, 기계전기 노동자들도 가세해 차별 철폐를 촉구하며 함께 천막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도 사람이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서울대학교 식당과 카페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간지 닷새째.

집회 장소인 대학본부 앞에 청소와 경비, 기계·전기 노동자들도 함께 모였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대학본부가 용역에서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줬지만, 임금과 노동조건은 변한 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10년을 일해도 200만 원을 받는 임금 체계, 정규직 직원들의 60%도 안 되는 명절 상여금을 주거나 이마저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겁니다.

[최분조/민주노총 서울대시설분회장 : "저희는 법인 직원들하고 모든 임금을 동일하게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복지만큼은 임금이 다르고, 금액이 다르지만, 비율은 같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무늬만 정규직' 같은 현실을 학교 측이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13년 동안 서울대에서 기계 전기 업무를 맡아온 한 노동자는 삭발을 하고 무기한 단식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서울대 총학생회도 학교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정근/서울대학교 총학생회장 : "지금의 서울대학교를 지탱해 온 노동자분들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개선안을 마련하는 것이 학교 당국이 보여야할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들은 대학 본부 앞에 이렇게 천막을 치고, 학교 측이 요구 사항을 받아들일 때까지 단식 농성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이들의 농성으로, 서울대학교내 식당 5곳과 카페가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서울대 측은 노동자들의 요구 사항을 잘 알고 있다며, 임단협 마무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