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직원이라 여겼는데…” 11억 훔쳐 가상화폐에 ‘올인’_스트립 포커 올스타가 작동하지 않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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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사라진 11억여 원의 행방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유명 음식점 S가든. 한정식집으로 유명하지만 유명 프로골퍼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으로도 알려진 곳입니다. 지난 1월, 주말을 보내고 출근한 본사 직원들은 사무실 서랍이 부서진 걸 발견합니다. 안에 들어있던 비밀번호 생성기 OTP 카드도 사라졌습니다. 도둑이라도 들어나 직원들을 놀랐습니다. 하지만 서랍을 부순 사람, 다름 아닌 본사 재무담당 직원 31살 A 씨였습니다.

직원이 없던 주말에 사무실 침입

평소 성실하게 일해왔던 A씨. 직원들은 A씨가 이같은 일을 벌일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랍이 부서진 걸 발견한 날, A씨는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직원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습니다. A씨의 소행임을 직감한 직원들,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았습니다. 함께 일했던 A씨에 대해 설득을 해 돈을 받을지 바로 신고할지 고민한 겁니다. 2012년부터 근무해온 A씨는 S가든 본사에서 재무 관련 일을 담당하고 있었고 그래서 내부 사정도 잘 알았을 겁니다.

A씨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 1월 19일 토요일에 사무실로 몰래 들어갔습니다. 서랍을 부수고 십여 개 지점에서 회사 계좌로 올라오는 돈을 훔쳤습니다. OTP 카드 14개를 활용해 자신의 계좌로 11억 8천만 원 가량을 이체했습니다. 이 모든 일이 단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A 씨는 필리핀으로 출국해 버립니다. 직원들은 23일 경찰에 신고합니다.


가상화폐에 10억 5천만 원 가량 투자

A 씨는 가로챈 돈의 상당 부분을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일부는 빚을 갚는 데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약 10억 5천만 원 가량을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며 "우리나라와 홍콩의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A 씨가 가상화폐에 투자해 1억여 원 가량을 손해봤다"며 "가지고 있던 달러와 가상화폐 투자자금 약 10억 1000만 원을 회수해 회사 측에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에도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이 있었고 대출금이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직원들은 평소 돈독하게 지냈던 A씨가 다시 귀국하기를 설득했다고 합니다. 설득 끝에 A씨는 귀국을 결정했고, 28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A씨가 투자했던 가상화폐 거래를 즉각 중지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절도와 컴퓨터 사용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