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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 하권이 50년 만에 수장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 개막을 하루 앞둔 현지시각 11일 직지 하권을 공개했습니다.

BnF가 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는 직지 하권을 일반 대중에 공개한 것은 1973년 '동양의 보물' 전시회 이후 처음입니다.

공개된 직지는 누렇게 색이 바래고, 무언가에 오염된 듯 얼룩덜룩한 상태지만, 활자는 선명하게 남아있어 글자를 식별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nF는 백운 스님이 말년에 부처의 가르침을 담아 1377년 간행한 직지가 금속활자로 인쇄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이라고 소개했습니다.

1900년 이전에 서울에 주재한 프랑스 외교관 콜랭 드 플랑시가 직지 하권을 발견했고, 앙리 베베르가 1911년 구매해 1952년 BnF에 양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BnF는 직지가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80년 먼저 나왔다며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몇 세기 앞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직지의 정확한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입니다.

승려인 백운 경한 스님이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의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편찬한 책으로 고려 우왕 3년인 1377년에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됐습니다.

세계 인쇄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구텐베르크 성서(1455년)보다 정확히는 78년 앞선 인쇄본입니다.

상·하 2권으로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 상권은 전하지 않고 하권만 프랑스에 남아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