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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000여 명의 노숙자들에게 끼니를 제공해 온 한 노숙자 쉼터가 당국의 무성의한 대책으로 인해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한 노숙자들의 행렬이 이어집니다. 7년을 하루같이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해 온 곳은 한 종교단체의 노숙자 쉼터. 매일 3000여 명에게 따뜻한 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권성숙(자원봉사자): 정부가 하지 못하는 것, 손을 대지 못하는 것을 저희가 종교 차원에서 신앙생활을 하니까... ⊙기자: 그러나 이 노숙자 쉼터는 조만간 없어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000만원의 월세를 요구하는 땅 주인의 요구를 들어줄 형편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1년 전 쉼터 이전에 3억여 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해당 구청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이를 지키지 않고 있습니다. ⊙박종인(서울 종로구청 생활복지국장): 구청에서는 예산이라든지 이런 것이 하나도 관여가 안 돼 있는 시비 사업인데 구청에서 지금 전적으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하는 게 안타깝고 힘이 드는 면이 있습니다. ⊙기자: 쉼터측은 예산 타령만 하는 당국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김범곤(목사/노숙자 쉼터 운영자): 우리는 운영비도 안 받고 장소만 제공받아서 지금까지 이렇게 해 왔는데 이런 식으로 무대책으로 일관한다는 건 천부당만부당한 것 같습니다. ⊙기자: 당국의 무관심 속에 노숙자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KBS뉴스 김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