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 기업인 무더기 출석…결과는?_베타노 베팅 사이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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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정감사 때마다 기업인들이 무더기로 증인 채택되고 있습니다.

재계는 "기업 길들이기다"

의원 측은 "제도 개선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찬반 양론이 맞서고 있는데요,

과연 실제 현장에선 얼마나 내실있게 감사가 진행되고 있을까요?

김병용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기업 대표 23명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12시간 동안 진행된 국감에서 질문을 받은 증인은 18명.

5명은 대기하다 돌아갔습니다.

그나마 질의를 받은 증인 가운데도 5명은 다짐을 받는 수준이었습니다.

<녹취>강현구(롯데홈쇼핑 대표) : "찾아내고 개선하겠습니다."

<녹취> 김인권(현대홈쇼핑 대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 년이 지난 올해 공정위 국감.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불출석했던 기업인 4명이 벌금을 냈던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증인채택된 20명 중 19명이 출석했습니다.

기업인 무더기 출석에 대한 비판적 시각 때문인지 19명이 모두 질문을 받고 답변했습니다.

<녹취> 박민식(새누리당 의원) : "약속을 꼭 이행하는 그런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녹취> 김기식(민주당 의원) : "오너가 있는 기업의 고용사장이 갖고 있는 한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짧은 질의시간에 증인은 많았던 탓에 단문단답식 질의응답이 적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기준 의원·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 "길게 설명하시면 시간이 없어서 안되고 간단히 말하면 삼성전자로부터 공급 받은거 맞잖아요? (예) "

<녹취> 김용태 의원·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 "(발언 기회를 2분만 좀 주시면)그러니 어쩝니까. 시간이 점점 가서...우리가 일을 좀 효율적으로 하십시다."

미리 충실하게 준비되지 않은 질문이 여전했고,

<녹취> OO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황당한거죠 시간내서 이렇게 왔는데, 사실 관계도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고 질의하고."

이면에서는 증인에서 빠지기 위한 기업들과 의원측 간에 물밑거래도 여전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 □□□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증인을 못 빼가지고, 국회 담당 직원들이 혼났다고.."

<녹취> ○○○의원실 관계자(음성변조) : "그분이 와가지고 의원님 뵙고 좀 사정을 하더라고. 그래서 우리는 빼줬죠."

재벌에 대한 견제장치냐. 이제는 바꿔야할 관행이냐, 국회와 기업 모두 한번쯤 돌이켜봐야할 부분입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