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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르치던 여중생과 수차례 성관계를 한 30대 학원 강사 A 씨에게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은 미성년자의제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아동청소년·장애인복지시설 10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보호관찰명령 청구는 기각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여중생 B양을 수차례 간음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학원 강사였던 A 씨는 수강생으로 알게 된 B양과 단둘이 과외수업을 진행하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재판부는 "나이 어린 피해자의 판단력 미숙을 이용해 아직 성에 관한 인식이나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는 피해자를 성적 대상화로 삼아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에게 강한 위력이나 강압적인 방법을 행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종합해 이같이 판결한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습니다.

2020년 5월 개정된 형법상 미성년자의제강간죄는 13세 이상 16세 미만 미성년자에 대해 간음 또는 추행하면 처벌받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양 당사자 간 합의가 된 것이라 하더라도 죄의 성립에는 영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