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특검보고서 놓고 “사법방해” vs “게임 끝” 논란 확산_레드 바론 포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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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 결과 보고서가 18일(현지시간) 공개됐지만 수사 결론에 대한 논란은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검보고서는 바 법무장관이 요약본에서 이미 공개한대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 양측간 다양한 접촉에도 불구하고 '공모' 증거를 찾지 못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방해 여부와 관련한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도 범죄 여부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특검이 사법 방해 부문과 관련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자 민주당은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비록 보고서가 불완전한 형태(편집본)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방해와 다른 위법행위에 관여했다는 충격적인 증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의회의 책임이라고 했는데, 탄핵을 의미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하나의 가능성이다. 다른 것들도 있다"면서 "우리는 확실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상을 파헤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법사위는 오는 5월 2일 바 법무장관을 출석시켜 추궁하는 한편 편집되지 않은 특검보고서 원본 공개를 거듭 압박할 예정입니다. 내들러 위원장은 또 뮬러 특검에 대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출석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민주당 상원 사령탑인 척 슈머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사법방해 여부와 관련한 바 법무장관의 언급과 특검 보고서에는 극명한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가 특검 보고서를 계속 검토하면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 법무장
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지만 특검보고서는 그런 주장을 약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완전 무죄'를 주장하며 대대적인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인기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해 "게임 끝(GAME OVER)"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부상 장병 격려 행사에서도 "공모도, 사법방해도 없었다고 한다"면서 특검 수사가 개시된 것에 대한 조사 필요성을 주장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특검 수사를 2020년 대선까지 민주당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특검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완전한 승리"라고 밝혔습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사설을 통해 "바 법무장관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 국민으로부터 '무죄 추정'을 얻지 못했고 (공화·민주) 양당은 검열되지 않은 (완전한) 특검보고서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