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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외교전이 바빠졌습니다.

미국과 독일, 러시아와 프랑스가 정상 간 회담을 진행하며 외교적 해법을 논의했는데요.

자세한 소식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알아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먼저 미국과 독일 정상회담, 그간 독일이 러시아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많았는데 공동 대응을 천명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독일의 숄츠 총리, 우크라이나 사태에 공동대응하겠다, 러시아를 향한 제재도 함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다만, 제재 수단과 관련해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노르트 스트림2 사업, 중단하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과 숄츠 총리 답변에 온도 차가 드러났습니다.

[조 바이든/미 대통령 : "탱크 또는 군대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갈 경우, 더이상 '노르트 스트림2'는 없을 겁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완전하게 단합했고, 서로 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겁니다."]

독일 입장에선 자국 에너지 수급의 절반 이상이 러시아에 달려있는 데 따른 복잡한 정치적 고려가 담긴 결과로 풀이됩니다.

[앵커]

핵심은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인 것 같은데요.

이 가스관이 특히 중요한 이유는 뭡니까?

[기자]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트 스트림2가 유럽을 분열시키는 지정학적 무기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시절부터 유럽 국가들에 가스를 수출해 왔는데, 그 중 주요 가스관은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브라더후드, 폴란드를 지나는 야말-유럽, 러시아에서 독일로 바로 가는 노르트 스트림1, 그리고 현재 추진 중인 노르트 스트림2 가스관입니다.

노르트 스트림2는 가동될 경우 유럽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4분의 1을 공급합니다.

유럽의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관의 필요성이 낮아질 거고, 그간 가스관을 통제하며 러시아를 견제해 온 우크라이나의 입지는 약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2012년부터 오바마, 트럼프 행정부에 이르기까지 독일의 가스관 사업을 반대해 왔는데요.

이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기 위해 미국과 독일이 노르트 스트림2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러시아와 프랑스 정상도 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회담 결과는 어땠습니까?

[기자]

러시아 푸틴 대통령, 장장 6시간에 걸친 회담을 마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전쟁을 불러올 것이다라는 강경한 입장을 반복하면서도 일부 긍정 반응을 내놨습니다.

밖으로 내놓기엔 이르다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의 제안이 현실적이다, 몇몇 제안은 진전 가능하다는 겁니다.

마크롱 대통령, 이를 토대로 오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고 다시 푸틴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할 예정인데요.

미-러를 축으로 한 정상들의 외교전이 숨 가쁘게 진행되며,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 진전의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고석훈/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