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 국보급문화재 방치_오디오 전사로 돈을 벌다_krvip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 국보급문화재 방치_포커 합법성_krvip

⊙류근찬 앵커 :

잘 몰라서 그렇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지하수장고에는 국보급의 엄청난 문화재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이 수장고에서 발견된 대동여지도 목판이 진품임이 확인 됐기 때문에 더욱 그런 개연성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보급 가치를 지난 이 대동여지도 목판이 다시 햇빛을 본 것은 다행이지만은, 어떻게 광복 50년이 지나도록 소장 유물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김혜송 기자의 취재입니다.


⊙김혜송 기자 :

우리나라 문화재 보존과 연구의 중심지 국립중앙박물관 지하 11여미터에 있는 수장고에는 12만여건의 유물이 보관돼 있습니다.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이곳에서 불타 없어진 것으로 알려졌던 대동여지도 목판이 발견 됐습니다. 한 학예연구관이 우연히 찾아내 3개월간의 연구끝에 국보급 문화재로 확인된 대동여지도목판은 모두 11장으로 꽤 많은 양입니다. 더구나 박물관이 70년대초 작성한 수장품 목록에도 K93이라는 번호로 엄연히 올라 있습니다. 국보급문화재를 반세기이상 보관하고 있으면서도 박물관측이 왜 그같은 사실을 몰랐을까 하는 점이 의문입니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 :

저희가 12만건, 한 50만점의 유물이 있는데 그것을 다 기억할 수 없고, 또 하나는 박물관의 지도.. 한사람도 없습니다.


⊙김혜송 기자 :

특히, 지난해 겨우 목록의 전산입력을 마친 이들 수장품 가운데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귀중한 유물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임효재 (서울대교수 - 고고미술사학자) :

사실 지금 고분이나 사지 발굴보다도 국립중앙박물관의 창고를 발굴하는 것이 시급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할 정도로 우리가 갖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김혜송 기자 :

전문연구관이 37명에 불과할 정도로 인력과 예산이 크게 부족한 것이 중앙박물관의 현실입니다. 3천여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정부가 새 박물관을 세우면서도 소중한 문화재를 잠재운다면 문화복지국가는 먼나라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