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서 면세 담배·술까지…밀반입 적발_진짜 돈을 가진 포커 스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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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국민이 내륙에서 면세 담배를 살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 개성공단인데요,

면세 담배를 몰래 들어오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올들어 잇따르고 있습니다.

북한 술과 미국 달러까지 숨겨 들어오는 실태를 송수진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측 근로자와 방문객 등 천여 명이 이용하는 개성공단 내 편의점입니다.

한 켠에 층층이 쌓인 상자들, 모두 면세 답배입니다.

<인터뷰> 편의점 판매원(유투브 영상) : "(제일 많이 팔리는 게 담배, 술이예요?) 담배하고 술입니다."

한 보루 값이 만9천 원 정도로, 시중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산 담배들을, 자동차 시트 안쪽에 숨기고, 예비 타이어 자리에 담배를 채우고, 눈에 잘 띄지 않는 차량 틈새마다 끼워넣습니다.

남쪽으로 몰래 갖고 들어오다 적발된 사례들입니다.

올해들어 적발된 건 9건에 142보루지만, 실제로 밀반입되는 면세 담배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든 남측 근로자가 하루 5갑씩 피울 수 있는 양이 개성공단에 공급되는데, 대부분 판매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개성공단 기업협회 관계자(음성변조) : "어떻게 보면 개별 기업 소속 구성원들의 행동이잖아요. 그건 개별 주재원들이 책임지는 부분이겠죠."

담배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화물과 엑스레이 음영이 확연히 다른 상자, 열어보니 북한산 술이 나왔습니다.

1억 원에 상당하는 미국 달러화도 숨겨 들여오다 적발됐습니다.

개성공단을 오가는 사람은 하루 평균 5천 명을 넘지만, 휴대품과 차량을 검색하는 인력은 4명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심재권(국회 외교통일위원) : "(담배 뿐만 아니라) 안보에 관계되는 밀반입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도라산 통관 시스템이 좀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북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이 물자의 밀반입 통로가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