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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부펀드가 지난해 90억달러 넘는 미국 자산을 조용히 사들이면서 미국을 상징하는 여러 기업의 '주주'가 됐음이 확인됐다고 뉴욕 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투자공사(CIC)가 모건 스탠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B0A), 씨티그룹 등 월가 대형 금융기업의 지분 일부를 사들였으며, 비록 규모가 작기는 하지만 애플, 코카콜라, 존슨 앤드 존슨, 모토로라 및 비자 등 미국의 내로라하는 상징 기업의 지분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이 이처럼 미 기업 지분에 관심을 갖는 것은 그간 투자의 초점이 돼온 미 국채로부터 보유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주 제출된 자료를 인용해 CIC가 지난해 12월 31일 현재 미 증시 거래분 기준으로 모두 96억달러 어치의 자산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CIC 보유 자산은 현재 근 3천억달러인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 타임스는 CIC의 보유 자산이 SEC 채널로 공개되기는 처음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투자 본격화에 대한 미 정가 등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투명성 제고'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 SEC 자료에 따르면 CIC는 1천900만달러 어치의 BOA 지분을 확보했으며, 씨티그룹에 대해서는 3천만달러 가까운 투자를 하고 있다. 비자의 경우 3억3천300만달러 어치를 갖고 있으며 이밖에 여러 지수펀드에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IC가 가장 많은 투자를 한 미국기업은 모건 스탠리로 17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사모펀드 블랙록에는 6억5천만달러가량이 들어가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건 스탠리의 경우 지난해 6월 이 회사가 미 정부의 부실금융자산구제프로그램(TARP) 자금 상환을 위해 주식 22억달러 어치를 발행할 때 당시 기준으로 12억달러 어치를 확보한 것으로 지적됐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그러나 CIC의 미국 지분 보유가 전체 투자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규모라면서 이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자국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대거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CIC가 2007-2008년 금융위기 와중에 블랙스톤에 30억달러, 그리고 모건 스탠리에 50억달러를 각각 투자했다가 큰 손해를 본 것도 아직은 투자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뉴욕 타임스는 CIC가 미국 외에 다른 지역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상장된 캐나다 광산회사 테크 리소시스에 35억달러의 지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블랙베리폰 메이커인 캐나다의 리서치 인 모션(RIM)에도 1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CIC는 지난달 홍콩 소재 원자재 기업인 노블그룹 지분 인수를 위해 창업자인 리처드 엘먼 회장에게도 접근했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