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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국경절 연휴가 시작돼 중국 각지의 관광지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으면 최장 열흘의 구류를 살 수 있는 관광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추태는 여전하다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김명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경절 연휴를 맞은 중국의 유명 관광지 입구.

하루 만에 4만여 명이 몰려들면서 마비 상태가 벌어졌습니다.

운 좋게 입장권을 구했어도 사람에 막혀 오도가도 못합니다.

화가 난 관광객들은 환불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집단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녹취> 중국인 관광객 : "3백여 위안(5만3천원)을 내고 표를 샀는데 너무 무질서하고 서비스도 엉망입니다."

천안문 광장에는 11만 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5톤이나 되는 쓰레기가 버려졌습니다.

넘쳐나는 인파에 유적지 훼손도 잇따랐습니다.

'만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지만, 누구 하나 지키는 사람이 없습니다.

<녹취> 량단(박물관 관계자) : "이 낙타 조각상은 원래 완전한 형태였는데 잠깐 한 눈을 파는 사이에 누가 머리 부분을 몰래 떼어내 훔쳐 갔어요."

조각상 위에 올라가 당당하게 사진을 찍거나, 어린이들이 단체로 성벽을 기어 올라가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어린이의 바지를 벗겨 남들 앞에서 소변을 보게 하는 것도 중국의 관광지에선 흔한 일입니다.

이달부터 중국에선 관광법에 따라 관광객이 공중도덕을 어기면 최대 열흘의 구류 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시작부터 무용지물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