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리에 투신방지 난간설치 논란 _한국은 누구를 이겼나_krvip

美 다리에 투신방지 난간설치 논란 _돈을 벌다, 음식을 만들다_krvip

서울의 한강다리에서 빈번하게 투신사고가 발생하지만 미국에서도 투신사고가 빈발하는 `요주의' 다리가 몇개 있다. 12일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에서 투신자살이 많이 발생하는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시애틀의 `오로라 애비뉴 브리지' 그리고 뉴멕시코주의 `리오 그란데 골지 브리지'가 대표적이다. 금문교의 경우 평균 한달에 2명이 자살하는 등 1937년 완공이후 1천300여명이 자살해 세계 1위의 자살 장소'로 불릴 정도이다. 같은 캘리포니아주내 샌타바버라에 있는 `콜드 스프링 캐니언 브리지'도 올해 들어서만 5명이 투신하는 등 1963년 완공이후 모두 4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지역에서는 `자살 다리'로 불린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레이크 유니언 십 운하위를 지나는 오로라 애비뉴 브리지는 1931년 완공이후 250여명이 자살을 했고, 뉴멕시코주 타오스 외곽의 리오 그란데 골지 브리지는 지난 십년새 30명이 투신자살을 했다. 이에 따라 주정부나 지방정부 당국은 투신사고 방지를 위한 난간이나 철망 설치 등 예방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다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지역내 갈등요소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은 10여년간의 논란끝에 2.7㎞ 길이의 금문교 주요 부분 밑에 20피트 길이의 철 그물을 설치해 투신사고를 막기로 했지만 이에 필요한 5천만달러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 워싱턴주 교통부는 오로라 애비뉴 브리지에 2.4m 높이의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고, 뉴 멕시코주정부는 최근 리오 그란데 골지 브리지에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한 타상성 조사를 실시중이다. 콜드 스프링 캐니언 브리지에는 150만달러의 연방정부 경기부양자금을 지원받아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통부의 짐 샤이버 대변인은 "자살방지를 위한 각종 장치가 많은 인명을 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리를 사랑하는 친구들'이란 한 단체는 7월 콜드 스프링 캐니언에 투신방지 난간을 설치하려는 주정부의 계획이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금속 다리 아치의 미관을 해친다며 이의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마크 맥기니스는 투신방지 난간이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장소를 찾게 만들뿐이며, 자살을 근본적으로 막아주지는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 동네에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존 로크도 "동네 주민들은 자살을 싫어하지만 다리에 난간을 설치하는 방안에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문교 인근에서 세인트 프랜시스 병원의 브라우스타인 박사는 자살이란게 보통 충동적인 결정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다리에 투신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것은 자살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