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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제 사회의 이목이 또다시 중동 가자지구에 쏠려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을 따라 남북으로 길게 뻗은 가자지구는 현재 팔레스타인 150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요르단 서안과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에 속합니다. 이스라엘, 이집트와 국경을 맞댄 이 곳은 끊임없는 분쟁의 격전지였습니다. 난 67년 3차 중동전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점령해오던 가자지구는 지난 2005년 군 병력 철수와 함께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가 들어섭니다. 하지만 이듬해 총선에서 강경 무장세력 하마스가 승리하며 사실상 이 곳을 장악하자 이스라엘이 다시 봉쇄의 고삐를 죄면서 급기야 전면전 선포에 이르게 됩니다. 사흘간 공습으로 사망자 수는 2천 여명을 넘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면전 선포의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한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스라엘의 공습 나흘째... 곳곳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건물들이 형태도 모를 정도로 부서지는 등 가자지구는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녹취>라미아(가자지구 주민) : "모든 이슬람 사원들이 폭격당했어요. 우리는 집을 떠나야 해요. 사원 근처 집들이 다 부서졌거든요." 오늘 새벽에는 하마스 정부의 외무부와 재무부 건물 주변에 잇따라 폭탄이 떨어져 10명이 추가로 숨지고 40여명이 다쳤습니다. 이로써 개전 이후 지금까지 민간인 57명을 포함해 적어도 360여 명이 숨지고 천 7백 명 가량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면전을 선포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대에 탱크와 장갑차 수십대를 배치한 채 지상군 투입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녹취>가브리엘(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 : "이 군사 공격은 이스라엘 시민들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마스는 전면전에 맞설 태세로 이스라엘에 로켓탄과 박격포탄을 발사하며 저항을 이어갔고 이로 인해 이스라엘인도 4명이 숨졌습니다. <녹취>마르주크(하마스 고위 관료) : "하마스는 어디서든 같은 상황에서 같은 방법으로 보복할 수 있습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시리아 등 아랍권의 분노가 확산되면서 제5차 중동전쟁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또 이스라엘 공습에 반대하는 시위가 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는 가운데 유엔 등 국제사회는 유혈 사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