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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라와 각종 과자류 등 스무 가지가 넘는 가공식품들이 지난해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원자재가 상승이 가격 인상 이유였는데, 정작 원가를 들여다봤더니 오히려 내렸거나 오름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이 콜라는 2년 연속 값을 올렸습니다. 1.5 리터짜리만 봐도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7% 넘게 올렸습니다. 원재료와 물류비 등이 올랐다는게 이윱니다. <녹취>제조사 관계자 : "원액, 설탕, 페트용기, 포장용 비닐 및 종이상자 등의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과연 그런지 공시 자료를 조회했습니다. 지난 해 3분기까지 콜라등 원액 수입가 평균은 오히려 3% 넘게 하락했습니다. 설탕등 감미료값도 4% 이상 떨어졌습니다. 중요 원료 3개중 2개의 가격이 오르긴 커녕 내린겁니다. 제과업체들은 지난 해 주요 제품 가격을 7%에서 최고 20%까지 올렸습니다. 이 역시 원자재 값 인상등이 구실이었지만 같은 기간 초콜릿 제품 원료인 코코아 가격은 25%나 떨어졌고 설탕과 팜유도 7% 이상 하락했습니다. <인터뷰>김연화(소비자단체연합회) : "세계 곡물가 인상에 따른 가격 인상 분위기 편승해 원재료 인상 없는 기업까지 함께 제품가격 올린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상황을 잘 알 수 밖에 없는 정부가 급기야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최근 가격을 일제히 올린 식품업계관계자등을 부른 겁니다. <인터뷰>여인홍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 : "부정적인 여론들이 있어서 인상 요인이 있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선에서 인상이 될 수 있도록 그렇게 요구를 했습니다." 협의 형식의 어제 회동을 통해 아직 채 인상을 하지 못한 나머지 업체들은 물론 인상을 한 업체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