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휘는 대학가 주거비, 이렇게 아껴요”_지지는 내기에서 나온다_krvip

“허리 휘는 대학가 주거비, 이렇게 아껴요”_주인이 직접 카지노에 임대하는 집_krvip

<앵커 멘트>

요즘 대학생들, 비싼 월세 때문에 고시원이나 반지하방을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학생들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톡톡튀는 아이디어들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할머니 학교 다녀왔습니다~"

<녹취> "어 수고가 많았네, 공부 많이 하고 왔지?"

손자와 할머니의 대화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대학생과 집주인입니다.

할머니의 자식들이 출가하고 남는 방에 대학생이 입주한 것, 이른바 룸쉐어링입니다.

구청이 보증하는 만큼 따로 보증금이 없는데다 월세도 주변의 절반 수준인 20만원 정도로 저렴합니다.

<인터뷰> 장태종(노원구청 복지정책과장) : "13가구 16명의 대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부 만족하고 있고"

싼 월세에 학생도 좋고, 노인들도 외로움을 달랠 식구가 생겼다며 환영합니다.

<인터뷰> 임순빈(룸쉐어링 참여) : "(혼자 있을 때는) 문 열어봐도 쓸쓸하고 요기다 신발이 딱 남자신발이 있으니까 마음이 든든하고 좋더라고"

한 시민단체는 방을 공유하는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조합비로 방을 10년간 장기 임차한 뒤 대학생 조합원들에게 시세보다 20% 정도 싼 월세로 제공합니다.

집주인들도 공실이 없이 장기로 계약을 하고 소개비를 낼 필요도 없어 만족합니다.

<인터뷰> 권지웅(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 대표) : "공실을 많이 낮출 수 있고 그리고 관리운영비나 중개비용을 좀 줄일 수가 있습니다. 줄인 만큼을 싸게 공급을 할 수 있겠다.."

대학생들 주거문제를 풀어보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