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매입합니다”…알고보니 무등록 불법 폐차장_콘크리트 재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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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운전하다보면 폐차를 매입한다는 현수막을 가끔 볼 수 있는데요.

대부분 무등록 업자들이 운영하는 불법 업체입니다.

섣불리 차를 맡겨다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농촌 마을에 차량 부품이 널려 있습니다.

범퍼와 타이어,핸들도 보입니다.

번호판을 그대로 단 채 앞부분이 뜯겨진 외제 차량도 눈에 띕니다.

폐차를 앞둔 사고 차량이나 중고차로 팔아주겠다며 차량을 들여온 뒤 해체해 부품을 팔아온 겁니다.

<인터뷰> 무등록 폐차업자(음성변조) : "여기는 보관장소에요. 보관장소가 안된다는 거에요? 내가 여기서 뜯은 거 봤어요?"

무등록 폐차업체가 자동차를 해체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허술한 단속의 틈을 타 곳곳에서 버젓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도로 옆에 현수막을 내걸고 폐차를 사들이거나, 인터넷 포털을 통해 정식 등록업체인 것처럼 속여 차량을 사들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등록 폐차장에 차를 맡겨다가 폐차가 안돼 과태료를 물거나 대포차로 이용되는 등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학봉(한국자동차해체재활용협회 부장/전화) : "한달에 30~40 건 연락이 옵니다. 자동차를 폐차 의뢰하고 2~3년 지난 다음에 그런 고지서가 날아옵니다. 그런 과태료가 누적이 되다 보니까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부과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폐차를 맡길 때는 등록된 정식 폐차장인지 확인하고, 자동차말소등록 사실증명서를 발급받아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