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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의 윤락가 종업원가운데 상당수가 가출한 소녀들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할는지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 보겠다고 집을 나선 우리의 딸들이 수렁으로 빠져드는 과정은 또 어떤 것일까요, 또 가출이 염려되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김구철 기자가 이제 모든 것을 잊고 싶어 하는 한 16세 소녀의 가출과정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김구철 기자 :

주말이면 서울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춘천, 16살 조 모 양에게는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10대의 꿈과 순진함을 송두리째 짓밟힌 곳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 룸살롱에서 조 양 등 6명의 10대 소녀가 아버지 나이의 남자에게 술시중을 들고 윤락행위까지 강요당했습니다.


조모양 (16살) :

아저씨들이 안 받는다고 그러면요, 빨리 가서 빨리 오자고 그런 조건으로요, 가끔씩 사장님이 차 태워가지고 갔다가 끝나면 금방 또 사장님이 따라가서....


김구철 기자 :

술이 늘고 외박이 잦아지면서 몸과 마음의 상처는 커져 갔지만 돈을 벌기 보다는 방세, 옷값 핑계로 오히려 옥죄인 신세가 됐습니다.

달아나려다 붙잡혀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조모양 (16살) :

계단에서 내려오면서 사장님이요, 남자사장이 발로 차가지고 미경이랑 나랑 같이 넘어지면서 여기에서 계속 있다가요, 대기실로 마담한테 끌려들어가서 또 맞았어요.

미경이는 막 하혈하고 허리다치고...


김구철 기자 :

조양은 친구어머니 연락으로 부모님 곁에 돌아왔고 업주와 마담은 모두 경찰에 구속됐지만 남겨진 상처는 깊습니다.


홍현길 (강원경찰청 경사) :

뒷문을 차단하고 두 명이 차단하고 9명이 들어가서 전부 대기실에 있는 아가씨들을 전부 데려온거죠.


김구철 기자 :

바로 이 방이 사무실로 사용돼 왔던 방입니다.

지난달 20일 경찰에 의해서 업주와 마담 등이 구속됐습니다.

그러나 이 사무실에 배달된 신문의 날짜는 12월 7일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딸을 찾아내긴 했지만 너무나 변해버린 딸의 모습에 아버지는 할 말이 많습니다.


조양의 아버지 :

어린 딸 같은 애를 갖다가 그렇게 돈을 쓰고 또 그렇게 번 돈 가지고 자기 새끼들은 훌륭한 사람 되라고, 잘 되라고 교육비에 투자했다니 자기 딸이라고 나중에 그런 일 안 당하라는 법 있어요?


김구철 기자 :

지난 7월말 방학식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싫다는 단순한 이유로 바람이나 쏘이겠다며 탔던 춘천행 열차, 조양의 인생에는 너무나 큰 얼룩이 졌습니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가출소녀를 따스한 모두의 가슴으로 감싸 주어야 할 추운 겨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