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식 전 도로공사 사장 구속_포커 훈련 앱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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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도로공사의 입찰비리가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입찰 예정가를 건설업자에게 미리 알려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전도로공사 사장 권병식씨가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수백억원에 이르는 공사를 최저 낙찰가와 단돈 몇 만원 차이로 낙찰 받은 데에는 역시 회사간부의 비리가 있었습니다. 전도로공사 사장 권병식씨는 지난92년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 5공구를 발주하면서 입찰 예정가를 당시 진로건설 회장 박태신씨에게 몰래 알려줬습니다. 박씨는 그 대가로 권씨에게 1억원을 줬습니다. 진로건설은 최저낙찰가와 단돈 2만2천원 차이로 3백30억원에 이르는 공사를 낙찰 받았습니다.

권씨는 7공구의 입찰예정가도 유원건설 회장에게 몰래 흘렸습니다. 유원건설도 최저낙찰가와 2만2천원 차이로 공사를 낙찰 받았습니다. 그리고 싯가 10억원에 이르는 여기 빌라 한 채의 열쇠를 권씨에게 건네줬습니다. 검찰은 권씨가 빌라를 임대해서 1억8천만원을 받았다고 밝히고 소유권 자체도 넘겨받았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권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전진로건설 회장 박태신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잇따른 부실공사 파문과 관련해 입찰과정에서의 비리가 부실공사로 이어진다고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