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냉동 ‘흑조기’…색깔 빼 ‘조기’로 둔갑_자면서 돈 버는 앱_krvip

값싼 냉동 ‘흑조기’…색깔 빼 ‘조기’로 둔갑_베타를 돌보는 방법_krvip

<앵커 멘트> 명절을 앞두고 조기 같은 제수용 어물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으실텐데요. 잘보셔야겠습니다. 값싼 원양 냉동 흑조기를 조기로 둔갑시켜 시중에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정연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냉동 창고를 확인하자 상자마다 '흑조기'가 가득합니다. 바로 옆에는 흑조기를 조기로 만들어 엮어놓은 '조기 엮걸이'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59살 김 모 씨 등 4명은 부산에서 값싼 원양 냉동 '흑조기'를 대량으로 사 들였습니다. 이런 냉동 흑조기를 녹여 소금물에 담근뒤 굴비처럼 엮어 대형마트에 팔아 넘겼습니다. 흑조기는 참조기나 부세와 다른 어종이지만 검붉은색만 빼면 형태는 조기와 흡사합니다. 흑조기를 소금물에 담그면 특유의 검붉은빛이 사라지면서 일반 조기와 구분이 어려워집니다. 이들은 둔갑시킨 물량은 무려 51톤, 5억 원 어치를 팔아 30% 이상의 부당 이득을 얻었습니다. '염조기'라는 이름도 임의로 작명해서 소비자들을 교묘하게 속였습니다. <인터뷰> 정재식(경위/포항 해양경찰서) : "해동시켜 소금물에 탈색시킨 뒤 다시 얼려 시중에 5억 원 어치를 판매한 사건.." 해경은 설 대목을 노리고 식품을 불법으로 바꾸거나 원산지를 속여 파는 행위가 많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