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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시험지 유출 사건이 일어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학교 행정실장과 학부모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오늘 해당 학교를 압수수색 한 경찰은 얼마 전 치러진 기말고사 뿐 아니라 중간고사 시험지도 빼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3 시험지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해당 학교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기말고사 시험지 유출 의혹이 나온 지 엿새 만입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충격을 감당하기가 사실 힘듭니다. 입시를 앞둔 우리 3학년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동요될까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시험지 유출의 당사자는 학교 행정실장 김 모 씨와 학부모 신 모 씨입니다.

경찰은 기말고사 9개 과목 전체 시험지는 물론 5월 중간고사 시험지까지 빼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학교 운영위원장인 신 씨가 평소 시험지 관리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려 유출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행정실장인 김 씨는 신 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어 범행에 가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정년을 2년 앞둔 행정실장의 범행 동기가 불명확하다며 통신 기록과 계좌추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김상구/광주 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경찰은 관련자 의혹 및 금품수수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학부모 신 씨가 학교 이사장 부인과 고교 동문인 점도 수사대상입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을 통해 또 다른 학교 관계자가 이번 사건에 개입했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부정시험이 확인되면서 해당 학교는 3학년 기말고사 모든 과목을 다시 치르기로 결정했고, 유출된 시험지로 시험을 본 신 씨의 아들은 자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