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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가 했던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대형 산불이 다시 강풍을 타고 번져 하루 만에 여의도 80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웠다.

불길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많이 사는 샌타바버라 인근 부촌 몬테시토 등을 위협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소방당국과 미 방송에 따르면 발화 2주째가 된 벤추라 지역 토머스 산불이 샌타애나 강풍을 타고 북서쪽으로 번지면서 전날 하루 5만6천 에이커(226㎢)를 더 태웠다. 여의도 면적(2.9㎢, 제방 안쪽)의 거의 80배에 달한다.

토머스 산불은 불에 탄 면적을 기준으로 할때 캘리포니아 주 사상 5번째로 큰 규모의 화재로 기록됐다.

네바다 사막과 대분지에서 산맥을 타고 넘어온 건조한 바람인 산타애나 강풍은 전날 시속 80㎞대로 강하게 불었다.

불은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북서쪽으로 120㎞ 떨어진 샌타바버라 카운티 몬테시토, 카핀테리아 지역을 위협하고 있다. 두 지역에서 약 5천 명의 주민이 새로 발령된 대피령에 따라 몸을 피했다.

몬테시토에는 토크쇼 진행자 윈프리와 엘렌 드제너러스를 비롯해 제프 브리지스, 로브 로우 등 유명 방송인과 영화배우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윈프리는 트위터에 "우리 공동체를 위협하는 불길을 넘어, 오늘 밤 나의 기도에 평화가 깃들기를"이라고 썼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샌타바버라 도심으로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치고 필사적인 진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샌타바버라는 미 서부 해안의 유명 관광도시 중 하나로 명승지와 문화유산이 많은 곳이다.

토머스 산불은 앞서 벤추라와 오하이 밸리 등을 휩쓸며 23만 에이커(930㎢)의 면적을 태웠다. 서울시의 1.5배에 달하며 뉴욕보다 큰 범위다.

60가구 아파트가 통째로 무너져 내린 것을 비롯해 가옥 800여 채가 전소했고 벤추라 전체 주민(10만)의 절반 이상이 대피했다.

LA 북부와 서부에서 발화한 크릭 산불(실마 지역)과 스커볼 산불(벨에어 지역)은 90%가량 불길이 잡히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이 대부분 귀환했고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샌디에이고 인근 라일락 산불(본살·폴브록 지역)도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